설리 - 허드슨강의 기적 Sully
2016년 10월 12일(수). 영화 설리를 보았다. 계양 CGV에서.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것은 몇 달만이다.
2009년 1월 15일에 미국 국내선 여객기인 US airways 1549편이 허드슨강에 불시착했으나 승객과 승무원 155명이 전원 무사했던 실화를 그렸다. 1549편은 라귀디아 공항을 출발해서 샬럿으로 가기 위해 이륙했는데 bird strike를 당해 엔진 두 개가 모두 정지하면서 기장은 라귀디아 공항으로 회항을 결정했다. 하지만 여건상 회항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설리는 허드슨강에 착륙하기로 결정한다. 다행히 전원 구조되었으나, 설리와 부기장 제프는 항공안전국의 조사를 거쳐 청문회에 출석하게 된다. 안전국 측에서는 왼쪽 엔진이 최소 동력으로 구동 중이었고, 컴퓨터 시뮬레이션과 조종사 시뮬레이션 결과 라귀다아 공항 또는 근처 공항으로의 안전한 귀항이 가능했다고 보았다. 그러나 설리가 주장한 human factor 35초를 감안한 결과 귀항은 불가능한 것으로 판정되고, 또 왼쪽 엔진을 회수하여 조사한 결과 완전히 망가졌다는 것이 드러나면서 설리의 허드슨강 착륙은 대단한 결정이었다는 것이 입증되었다. 이 영화는 감독인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색채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그런데 이 영화가 국내에서는 흥행에 성공하지 못한 것 같다. 대형 사건이 터질 때마다 우왕좌왕하는 우리나라에 교훈이 될 수 있는 영화임에 틀림없다. 한 겨울의 추위가 매서운 허드슨 강에 불시착하자. 이내 근처의 배와 그리고 해상구조대가 달려와서 구조하는 장면. 설리의 말대로, 그뿐 아니라 승무원, 승객, 구조하러 와 준 사람들 모두가 있어 가능했던 것이다. 그런 기적이 우리나라에서는 언제나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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