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일

늙어 가다 (1216)

지족재 2025. 1. 15. 21:22

늙어 가다 (1216)

 

2025년 1월 15일 저녁 8시 50분이 다 되었다. 오늘은 누구에게는 좋은 날, 또 누구에게는 나쁜 날일 것이다. 내게는 그저 그런 날. 좋은 날도 아니고 나쁜 날도 아니고. 굳이 말하자면 짜증스럽고 답답하고 기분이 좀 나쁜 날이다. 오늘 오전에 윤 대통령이 드디어 체포되었다. 경호처가 관저 사수를 포기했다는 말이 있다. 대세에 따른 것일까? 우리나라 헌정사상 초유의 일이다. 살다 보니 이런 일도 생기고. 아무튼 이 일만으로도 현대사의 한 페이지가 완성되었다. 훗날 오늘의 이야기가 과연 어떻게 전해지게 될지 꽤나 궁금하다. 윤 대통령은 과연 복귀할 수 있을까?    

 

결국 야당이 원하는 방향으로 정국이 흘러가고 있다. 야당이 준비할 다음 단계는 무엇일까? 궁금하다. 헌재의 탄핵 재판을 독려하는 것 이외에, 윤 대통령의 탄핵 인용을 위한 결정적 한방을 준비해야 하는데. 지금으로 봐서는 헌재도 야당이 원하는 대로 움직이는 것 같기는 하다. 하지만 아직은 탄핵이 인용될지 확신할 수는 없다. 그러니 "윤 대통령을 파면한다."는 말을 얻어내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다. 일단 여론전으로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서 헌재를 압박하기도 할 것이고. 대통령까지 단숨에 올라갔었는데 세상이 이렇게 바뀔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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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고등학교 동기의 본인상 부고를 받았다. 본인상 부고라니. 학교에 다닐 때도 그랬지만 졸업 후에도 교류가 있던 친구는 아니다. 하지만 누구인지는 안다. 고등학교 남자 동기가 고작 240명뿐이라 웬만하면 얼굴 정도는 안다고 할 수 있다. 사실 졸업 후에 그 친구를 한 번도 만난 적은 없다. 이런저런 모임에서 어느 학교의 체육 선생님으로 근무한다는 소문을 전해 들은 적은 있었는데. 질병이 있었나? 그런 소문은 듣지 못했는데. 아무튼 안타깝다. 그렇게 많은 나이도 아닌데. 명복을 빈다. 고등학교 동기 중에 이미 저 세상으로 간 친구들이 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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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독감이 상당히 유행 중이라고 한다. 게다가 이 독감에 걸리면 몸도 많이 아프다고 한다. 나도 독감에 걸린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을 했었는데 다행히 잘 넘어갔다. 조짐이 있었지만, 순전히 약발로 막을 수 있었다. 그렇기는 하지만 앞으로 독감에 안 걸릴 것이라는 자신은 없다. 오늘 뉴스에 보니 요즘 폐렴으로 사망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폐렴 사망뿐만 아니라 사망자가 너무 많아서 화장장을 제때 예약하지 못해 3일장이 아니라 4일장 또는 5일장도 있다고 한다. 초고령사회가 되어가니 이제 사망하는 사람들도 점점 더 많아질 수밖에 없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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