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 가다 (1213)
2025년 1월 12일 일요일 밤 10시 20분을 막 지났다. 오늘도 변함없이 똑같은 일상을 보내고 있다. 무탈한 것을 다행으로 생각하면서 살고 있다. 좋은 일이 일어나기를 기대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나쁜 일은 안 일어났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하면서 살고 있다. 그저 그런 정도를 기대하면서 살고 있지만, 살다 보면 그런 기대도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 아닐까? 살아보니 나쁜 일이 생기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하기도 어렵다. 뜻밖의 횡액(橫厄)을 만나기도 하고. 인생이 원래 그런 것이 아니겠는가? 내일 일도 모르는 게 인생이라고 누가 말했던 것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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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쟁(政爭)이 그치지를 않는다. 여당이 총선에서 참패한 이후로 야당은 의회를 완벽히 지배하고 있다. 108석의 여당은 아무런 힘도 쓰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친윤과 반윤으로 갈려져 내홍 중이고. 야당의 의석이 192석이나 되니 무엇이든 마음대로 할 수가 있다. 아쉬운 것은 200석이 되지 않는다는 것. 200석만 넘는다면 대통령의 거부권이고 뭐고 상관없이 야당이 원하는 대로 국정을 끌고 갈 수 있었을 것이다. 대통령은 있으나마 나한 허수아비에 불과했을 것이고. 200석에서 8석이 부족해서 대통령의 거부권을 무력화시킬 수가 없었다. 그런데 앞으로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윤 대통령은 유폐(幽閉)된 채, 체포를 기다려야 하는 신세가 되었다. 처량한 신세가 아닐 수 없다. 조만간에 체포가 될 것 같기도 하다. 경호처가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 경호처 간부를 계속 소환해서 힘 빼기를 하고 있는 중이 아닌가? 경호처 내부가 동요한다는 말도 있는 것 같고. 야당은 요즘 쾌재를 부르는 중이다. 표정 관리도 하지 않고. 그러면서도 조바심을 내고 있는 것 같다. 혹시나 일이 틀어질까 봐. 백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유명 보수 유튜버들을 고발한 것도 조바심의 발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계속 올라가고 있다는 말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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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 신당이라고 있다. 요즘 이 아무개가 상왕이니 아니니 하는 말이 있다. 그런데 상왕이 아니었나? 나만 그렇게 생각하고 있나? 그나저나 그 미니정당의 당대표가 상왕과 대립해서 이길 가능성이 있는지 모르겠다. 내가 보기에는 이길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 현역 의원도 아닌데 무슨 힘이 있을까? 당을 박차고 나가나? 그런다고 신통한 수가 있는 것 같지도 않고. 그 당을 떠나 어느 당에 갈 수 있을까? 이미 국힘을 버리고 나왔으니 그리 갈 수도 없고. 그렇다고 민주당에서 받아줄 것 같지도 않고. 혁신당으로 가나? 글쎄. 그 당에 갈 수는 있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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