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 가다 (1210)
2025년 1월 9일 밤 10시 15분이 다 되었다. 아침에 정 내과에 다녀왔다. 정 내과에서는 9시 30분에 진료를 시작한다. 차에서 내려 걸어가는데 제법 한기를 느낄 수 있었다. 이 정도면 춥다고 할 수 있겠다. 모자와 귀마개를 샀어야 하는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정 내과에 9시 25분쯤 도착했다. 당연히 1등이고 5분쯤 기다려야 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이미 다른 환자가 진료를 마치고 처방전을 기다리고 있었다. 내가 도착하고 나서 환자 2명이 곧이어 도착했다. 일부러 늦게 왔는데 다음부터는 좀 더 일찍 와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혈압을 재었다. 134/81이라고 한다. 평소보다는 좀 높게 나왔다. 하지만 나쁜 수치는 아니라고 한다. 날이 추워서 그런가? 약도 잘 먹고 있는데. 감기 이야기는 꺼내지도 못했다. 원장 혼자서 진료하는 의원이라 혈압 이야기만 하고 바로 일어섰다. 처방전을 받아 1층의 약국으로 갔더니, 나보다 먼저 진료를 받았던 젊은이가 처방약을 받고 있었다. 감기 환자인가 보다. 그가 가고 나서 처방약 이외에 필요한 약 몇 가지를 적은 목록을 약사에게 주었다. 그때 정 내과에서 내 뒤에 진료를 받았던, 60대로 보이는 남자 환자도 처방전을 내밀었다. 약사가 내게 양해를 구했다. 그의 약을 먼저 주어도 되냐고.
내가 요청한 품목이 많다 보니. 그렇게 하시라고 했다. 60대로 보이는 그 남자는 등이 가려워서 온 것이라고 했다. 건조한 겨울에, 특히 노인에게 그런 가려움증은 흔하지 않은가? 내게도 그런 가려움증이 있지만,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생각해서 그것 때문에 병원에 갔던 적은 없다. 그냥 보습제를 바르고 잔다. 고혈압약을 처방받고 필요한 약 몇 가지를 더 샀다. 감기에 걸린 것 같아서 감기약도 사고, 소염 진통제도 사고, 목이 아플 때 먹는 약도 사고, 소화제도 사고, 방수 밴드도 사고. 약국에는 2달 후에 다시 올 것이라, 그동안 필요할지도 모르는 것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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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골단'이라. 윤 대통령 체포를 반대하는 젊은이들이 그런 모임을 만들어 관사를 지키고 있다고 한다. 굳이 그런 이름을 붙일 필요가 있는지 모르겠다. 아무튼 나라는 여전히 뒤숭숭하기만 하다. 이런 주장과 저런 주장이 난무하고 있다. 언제까지 이런 상황이 계속될지 모르겠다. 경찰과 공수처는 무슨 일이 있더라도 윤 대통령을 체포하겠다고 하고, 윤 대통령 측은 그런 체포에 절대로 응할 수 없다고 하고. 경찰은 인원으로 밀어붙일 것이라는 말이 있다. 경호처의 간부 4명을 먼저 체포한다는 말도 있고. 윤 대통령도 경호처도 과연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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