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 가다 (1184)
2024년 12월 14일 토요일 밤 9시 15분을 막 지났다. 오늘 결국 윤 대통령의 탄핵안이 가결되었다. 야당에서 그렇게 원하고 원하던. 여당의 자중지란(自中之亂)으로 야당이 손쉽게 탄핵안을 가결시켰다. 친한계는 똘똘 뭉쳐서 탄핵안에 찬성표를 던지거나 기권하거나 무효표를 만들었다. 그중 어떤 작자들은 국민의 뜻이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드러내 놓고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했다. 그들은 찬성표를 던졌거나 기권했거나 무효표를 던진 대가를 지불해야 할 것이다. 어쩌면 '배신자 '라는 꼬리표를 달지도 모르겠다. 아마 그들 스스로는 절대로 배신자라고 생각하지 않겠지만.
하지만 어떤 형태로든 그들은 대가를 지불하기는 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배신자라는 낙인에 정상적인 정치 활동을 하지 못하는 아무개가 생각난다. 그가 간간이 이런저런 말을 하고 있지만 그의 말을 귀담아듣는 사람은 별로 없다. 친한계의 수장인 원외의 당대표도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 그가 다 획책(劃策) 한 일이라고 하지들 않던가. 그러니 그는 더 큰 대가를 지불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모를 일이다. 세상 일이라는 것이 어떻게 흘러갈지 누가 알겠는가? 오늘 그와 친한계가 벌인 일로 그들이 대성(大成)하게 될지도 모르는 일이다.
대한민국 정치가 참 이상하기만 하다. 여전히 정상적이지 않고 후진적이라는 생각을 버릴 수 없다. 내 생각이 그렇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은 다른 생각을 하겠지만. 아무튼 우리나라에서는 여소야대의 정국에서는 어떤 대통령이라도 국정 수행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야당이 192석으로 거의 2/3를 차지하는 상황에서는 더욱 그럴 수밖에 없다. 그런 상황에서 뭔가 해 보려다 결국은 탄핵을 당하게 되었다. 대통령 부인의 리스크도 적지는 않았지만. 민주당의 당대표가 차기 대통령이 된다고 해도, 그 부인에게도 역시 리스크가 있는 것이 아닌가?
혁신당의 조 아무개 대표는 드디어 감옥에 가게 되었는데 마치 정치 탄압을 받아 수감되는 것 같은 인상을 주고 있다. 죄목으로 보면 사상범이 아니라 그냥 잡범일 뿐인데. 하지만 그와 그의 지지자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별것도 아닌 일로 집안이 멸문지화(滅門之禍)를 당했다고 볼 뿐이다. 아무튼 대통령이 탄핵당할 위기에 처했으니, 그는 입감(入監)되기 직전에 구원(舊怨)을 풀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민주당의 이 대통령이 탄생하면, 그에게 전화위복(轉禍爲福)의 기회가 오게 될 것이다. 어쩌면 관운(官運)이 트여 차차기 대권의 주인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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