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책

(만화) TRACKER 토우마 1~3

지족재 2024. 9. 14. 09:04

(만화) TRACKER 토우마 1~3(카나리 유자브로 원작, 노마 로큐 그림, 서울 문화사)

 

내가 가진 만화는 2009년에 발행된 한국어 번역본 1판이다. 제목에 있는 Tracker라는 단어만 보고 샀었다. 표지를 보니 대충 어떤 내용일지 짐작도 갔었고. 그래서 정말 그런지 궁금해서 샀었는데, 예상대로 그런 내용을 다루었다. 원작자와 만화가의 이름이 영어로 되어 있다. 이곳저곳에서 찾아보니 원작자의 이름은 金成 陽三郞이고, 만화가의 이름은 野間ろっく이다. Yes 24에는 그림을 그린 野間ろっく라는 이름이 나오지 않았다. 원작자도 중요하지만 그림을 그린 만화가도 중요한데 이름을 빼놓다니. 트랙커(tracker)에는 '추적자', '사냥꾼'이라는 뜻이 있다.

 

이 만화에서는 사냥꾼이라는 뜻은 아니고, 사냥꾼들이 동물들을 추적할 때 동물이 남겨놓은 발자국을 추적하여 이런저런 것을 알아내는 사람이라는 의미에서 트랙커라고 하고 있다. 그런 기술은 트랙킹(tracking)이라고 하는 것 같고. 만화에서는 사람이 남긴 발자국을 보고 키가 어느 정도인지 몸무게가 어느 정도인지도 알아낼 수 있고 심지어 성별도 알아낼 수 있다고 하고 있다. 실제로 그런지 안 그런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충분히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고 보니 어떤 사건을 수사할 때 범인이 남긴 '족적(足跡)'이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들었던 것 같다.

 

일본의 전통 사냥꾼 마타기 노인에게서 그런 기술을 배웠다는 토우마가 주인공이다. 마타기(またぎ)를 찾아보니 네이버 일어 사전에 '일본 동북 지방의 산간에 사는 사냥꾼들'이라고  되어 있다. 만화에 미국의 인디언, 호주의 아보리진, 일본의 마타기 등이 사냥감을 찾기 위해 고안한 animal tracking이라는 기술이 있다고 되어 있다. 서부 영화에서 인디언들이 땅바닥을 들여다 보고 뭔가 추적하는 장면을 본 적이 있는데 그런 것이 바로 트랙킹이었나 보다. 이런 것을 소재로 하여 스토리를 만들었다는 것이 대단하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만화가 있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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