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일

늙어 가다 (921)

지족재 2024. 3. 16. 08:58

늙어 가다 (921)

 

2024년 3월 16일 아침 8시 10분이 다 되었다. 어제 흥국생명이 이겼지만, 오늘 페퍼저축은행이 현대건설을 이겨야 흥국생명이 리그 1위가 된다. 요즘 페퍼가 이상하게 잘 하기는 하지만 현대건설을 이길 수 있을지 모르겠다. 2 : 3으로만 져도 흥국이 1위가 될 수 있지만, 현대건설이 사력을 다할 것이다. 흥국이 페퍼에게 지지만 않았다면 1위였는데. 아무튼 오늘 경기가 재미있게 되었다. MLB 개막전을 한국에서 한다. 그런 큰 경기를 한국에서 한다니 기대가 되기는 하지만 걱정되는 것도 있다. MLB 개막전 유치로 과연 한국에 수익이 있을까 하는 것이다. 

 

요즘 민생이 어렵다고 하는데 MLB 개막전 유치로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라는 꼴이 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설마 이 개막전에 나랏돈이 들어가지는 않겠지. 개막전을 유치한 사람들이 어련히 알아서 잘했으리라고 생각은 하지만. MLB 선수들이 입국할 때 공항에서 LA 다저스의 감독 앞으로 누군가 달걀을 던졌다고 하던데 도대체 왜 그런 유치한 행동을 하는 것일까? 이해가 되지 않는 일이다. 그럴 만한 사연이 있는 것인지? LA 다저스에 개인적인 원한이라도 있는 것인지? MLB를 좋아하는 전 세계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꼭 그래야 했는지? 

 

우리나라에도 사람이 많이 살다 보니 그중에는 이런 사람도 있고 저런 사람도 있다. 최소한 사회적인 합의, 도덕, 에티켓 등은 잘 지키면서 살았으면 좋겠다. 철이 없는 아주 어린아이라면 몰라도 어느 정도는 지각이 있을 나이임에도 그런 것쯤은 그냥 아무렇지 않게 내다 버리면서 사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 것 같다. 어쩌다 그런 사회가 되었는지 모르겠다. 지하철에서 남이 앉아야 하는 자기에 자기 물건을 올려놓고 못 앉게 하는 사람들이나 가방으로 막아서 못 앉게 하는 사람들의 뇌 구조가 정말 궁금하다. 태어날 때부터 뇌 구조가 그렇게 되어 있었을까?  

 

정치인들이라면 각별히 조심하면서 살아야 하는데, 정치인이라고 하면서도 육두문자를 아무렇지도 않게 내지르던 사람들이 있었다. 다행히 이번에 공천 과정에서 그런 사람 몇 명은 낙천되었다. 개인적인 치부(致富)나 명예를 위해, 심지어 개인적인 원한을 갚거나 방탄을 위해 국회의원이 되려는 사람들이 꽤 있는 것 같다. 범죄를 저지르고도 범죄라고 인식을 하지 않는 후보들도 있다. 국회의원이라는 자리가 그런 사람들을 위한 자리는 아니지 않나? 내 생각이 잘못된 것인지도 모르겠다. 국회의원이 되지 말아야 할 사람들이 당선되는 것을 보면 신기하기만 하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정상적으로 돌아가는 것이 얼마나 될까 하는 생각이 든다. 사회 구석구석에서 정상적으로 돌아가는 것이 별로 없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겉으로 보면 안 그렇지만, 일단 어떤 분야에서 사고가 나고 나면 그 분야가 정상적으로 돌아가지 않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제 의대 교수들도 사직한다고 한다. 환자가 어떻게 되건 말건 알 바 없다는 듯이 의사라는 직역의 이익을 대표하기 위해 자기들끼리 똘똘 뭉치고 있다. 환자를 돌보면서 자기들 주장을 할 수도 있으련만 굳이 그렇게 극단적으로 행동하고 있다. 이기적이 아니라고 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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