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일

늙어 가다 (872)

지족재 2024. 1. 24. 19:51

늙어 가다 (872)

 

2024년 1월 24일 밤 7시 20분이 다 되었다. 오후에 담석증 진료차 병원에 다녀왔다. 이번에는 호흡기 내과가 아니라 소화기 내과이다. 6개월 만에 왔다. 6개월이 금방 가버렸다. 지난주 혈액 검사 결과 간 수치는 대체적으로 나쁘지 않은 것 같았다. 그런데 중성지방 수치가 상당히 높다고 한다. 나는 그것이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인 줄 알았다. 그 수치는 얼마 전에 80이라고 했는데 그렇게 갑자기 올라갈 수가 있나 싶었다. 그런데 그게 아니라 중성지방 수치라고 한다. 그 수치도 오르락내리락한다고 한다. 오메가 3을 먹는 것이 좋겠다고 한다. 그래서 6개월 후에는 현재 복용하는 고지혈약을 바꿀 수도 있다고 한다. 

 

6개월 후에 초음파와 혈액 검사를 한 다음 진료를 받기로 했다. 다시 안 와도 된다고 할 줄 알았는데 그런 말은 없다. 호흡기 내과 문제가 좀 잠잠해지는 것 같고, 담석증도 좀 잡히는 것 같더니 고지혈과 중성지방이 문제라니. 이런 식으로 병원 진료를 오래 받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었는데 어쩌다 이렇게 되었는지 모르겠다. 맵고 짠 음식도 거의 안 먹는 편이고, 담배는 전혀 안 피고, 사실 술도 거의 안 마시는 편에 가까운데 왜 이런 몸이 되었는지 모르겠다. 국을 좋아해서 그런가? 그런지도 모르겠다. 어디선가 그런 말을 들은 적이 있는 것 같다. 국에 알게 모르게 소금이 많이 들어가 있다고. 

 

6개월치 담석증 약을 처방받았다. 약국에서 별도로 오메가 3을 샀다. 그런데 오메가 3은 사실 약도 아니지 않은가? 그냥 건강식품으로 알고 있는데. 그래도 아무튼 약사가 권하는 대로 그냥 사기로 했다. 잘한 것인지 잘 모르겠다. 의사에게 그런 말을 들었는데 안 살 수도 없고. 4개월치라고 하는데 좀 비싸기는 하다. 아무튼 6개월 동안 배도 아프지 않았기 때문에 병원에 다시 안 가도 될 줄 알았다. 담석증 약도 더 이상 안 먹어도 될 줄 알았다. 그런데 6개월 후에 다시 오라고 한다. 게다가 담당 의사를 바꾼다고 한다. 그 의사가 더 전문가라고. 

 

+++

 

오늘 뉴스에 보니 어떤 택시가 고속도로를 역주행했다고 한다. 역주행했다는 뉴스가 심심치 않게 들린다. 도대체 왜 역주행을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그 사람들이 몰라서 역주행했다고 생각되지도 않는다. 도로를 다니다 보면 운전을 이상하게 하는 사람들이 좀 있다. 오늘도 경인고속도로로 진입하기 위해 유턴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신호가 바뀌어도 건너 차선의 차가 꼬리를 물면서 멈출 생각을 하지 않는다. 그러다 내 차 옆에 서면 나는 유턴을 언제 하라는 것인지. 상향등을 깜박거려서 제발 그만 오라고 신호를 보내자, 어떤 차가 멈춰주어서 겨우 유턴을 할 수 있었다.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런 운전을 하는지 모르겠다. 신호가 끊기면 당연히 멈추어야 하는데 앞차를 따라서 계속 꼬리 물기를 한다. 다른 차는 불편하든 말든 상관하지 않는다. 꼬리 물기를 해도 길이 막혀서 어차피 차가 나갈 수도 없다. 그냥 서야 한다. 그런데도 유턴 차량을 방해하는 심보라니. 교차로가 아니어서 꼬리물기를 단속하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횡단보도 신호등도 녹색이어서 차가 서야 하는데 건너는 사람이 없다 보니 서지 않고 그냥 오는 차들이 많았다. 단속 카메라가 없는지도 모르겠다. 그렇지 않다면 그런 식의 운전을 할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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