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일

늙어 가다 (717)

지족재 2023. 5. 6. 02:42

늙어 가다 (717)

 

2023년 5월 6일 새벽 2시 10분이 다 되었다. 사흘 연휴라고는 하지만, 매일매일이 휴일인 내게는 평일과 다를 바 없다. 요즘 코로나 확진자가 좀 늘어났다고 한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게 된 탓인지도 모른다. 다니다 보면 확실히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나는 여전히 마스크를 찰 착용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상 코로나에 감염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코로나에 한 번도 감염되지 않은 사람은 별로 없다고 봐야 한다. 나는 아직 한 번도 감염되지 않았으니 지금까지는 운이 좋았을 뿐이라고 생각한다. 코로나가 나만 피해 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조심해서 생활하고는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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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코인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코인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듣기는 했지만, 근본적으로 코인의 가치를 보장해 주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금과 같은 것도 아니고 정부가 그 가치를 보증하지도 않는다. 그런데도 세상에서는 여전히 코인을 사고판다. 그들만의 세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아무 가치도 없는 것을 그들끼리 사고팔면서 가치가 있는 것처럼 무지한 사람들을 속이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나 같은 사람이 그 세계에 발을 들여놨다가는 곧 쪽박을 찰 것이다. 그 세계에 들어갈 돈도 없지만, 있다고 해도 그 세계에 들어갈 생각이 없다. 

 

어쩌면 그 세계의 전문가는 코인을 사고파는 것으로 돈을 벌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는 한다. 그런데 루나 사태에서 보는 것처럼 코인이라는 것은 한순간에 휴지 조각이 되고 만다. 진작에 팔아치운 전문가들은 돈을 버는 것이고, 그렇게 하지 못한 사람들은 휴지 조각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어떤 코인이라도 다 그렇게 되는 것이 아닐까? 유명한 비트코인마저도. 듣자니 야당의 모 국회의원이 60억 원 상당의 어떤 코인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그 코인을 팔고 현금화했다는 말도 있고 다른 코인으로 갈아탔다는 말도 있다. 대단한 재주꾼이 아닐 수 없다. 

 

코인을 증권과 같은 것으로 생각하기도 하는 모양이다. 흔히 주식이라고 하면 주식을 발행한 회사가 있다. 사업을 하는 그 회사의 실적에 따라 주식의 값이 오르내린다. 그런데 코인을 발행한 회사는 사업을 하나? 그런 말은 듣지 못했다. 코인을 발행한 회사의 실체가 있기는 한 것인가? 코인을 만든 사람(사람들?)은 있는데, 회사가 있다는 말은 듣지 못한 것 같다. 코인을 발행해도 코인을 사는 사람이 없다면 파는 사람도 없을 것이다. 사람들은 도대체 무엇을 믿고 코인을 사는 것일까? 코인을 사는 사람이 있으니 그것을 팔아 돈을 버는 것 아니겠는가? 그러다가 갑자기 사는 사람이 없어지면? 그러면 루나처럼 되는 것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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