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일

늙어 가다 (714)

지족재 2023. 5. 3. 03:50

늙어 가다 (714)

 

2023년 5월 3일 새벽 3시가 다 되었다. 우리나라는 살기 좋은 나라가 되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살기 힘든 나라가 되고 있는 것일까? 살기 좋은 나라라고 생각해서 Korean dream을 꿈꾸며 한국에 오려는 제3국의 사람들이 많다. 그 대부분은 한국구에 와서 한국 사람들이 하지 않는 험한 일에 종사하고 있다. 한국의 젊은 사람들이 험한 일을 하려고 하지 않으니까. 우리나라 고등학교 졸업생의 거의 대부분이 대학을 졸업한다. 대학을 졸업했으니 그럴듯한 직장에 가서 돈을 많이 받으면서 우아하게 살고 싶어 한다. 하지만 그럴듯한 직장에 갈 수 있는 대졸자가 몇 명이나 될까?

 

평균 연봉이 1억 원이 넘는다는 대기업이 있다. 입사 후 10년쯤 되면 그런 정도 연봉을 받을 수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 대략 35세쯤이면 그런 대기업에서 1억 원이 넘는 연봉을 받을 수 있는 것일까? 아무튼 그런 대기업에 갈 수 있는 대졸자가 한 해에 몇 명이나 될까? 1억 원까지는 못된다고 해도 35세에 연봉 5000만 원을 받을 수 있는 대졸자는 얼마나 될까? 수많은 대학 졸업생 중에서 그런 기업에 갈 수 있는 사람도 그렇게 많지 않을 것이다. 대졸자 중에서 그런 자리만 바라보고 있는 취준생은 또 얼마나 되나? 또 그중에는 아예 취업을 포기하면서 백수로 지내는 사람은 또 얼마나 될까?

 

안타까운 일이지만 경쟁 사회에서 나타날 수밖에 없는 일이다. 어느 직장이든 경쟁 없이 갈 수 있는 곳은 없을 것이다. 그런 기업에서 선착순으로 사람을 채용하는 곳은 없으니, 자신을 채용해 줄 수 있도록 실력을 보여야 한다. 요즘에는 블라인드 채용을 많이 한다고 들었다. 그러니 어느 대학을 졸업하든 상관없이 실력만 있으면 될 것이다. 사기업은 블라인드 채용을 하나? 잘 모르겠다. 아마도 공채인 경우에는 그렇지 않을까? 그런데 요즘에는 공채보다 특채로 채용하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다. 그런 경우에는 출신 대학을 밝히게 되나? 잘 모르겠다. 면접으로 채용하는데 그런 정보가 없어도 될까? 

 

공무원은 진작부터 블라인드로 채용이 이루어졌다. 어느 대학을 졸업했는지 전혀 중요하지 않다. 변시에서도 어느 로스쿨을 졸업했는지 중요하지 않다. 그냥 시험에 합격하기만 하면 된다. 그러니 중요한 것은 시험에 합격할 수 있는 실력이다. 로스쿨별 변시 합격율을 본 적이 있다. 로스쿨에 따라 변시 합격율에 상당한 차이가 있다. 변시 합격율에 차이가 있는 것이 로스쿨 탓일까? 아니면 변시에 응시한 학생 탓일까? 어느 로스쿨을 다녔든 본인이 변시에 합격할 충분한 실력이 있으면 합격할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불합격할 것이다. 로스쿨별로 불합격자가 많다 보니 변시 합격율을 높이라는 요구도 본 적이 있다. 그러다가 로스쿨 졸업생은 무조건 변호사 자격증을 주라는 말이 나올지는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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