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일

늙어 가다 (718)

지족재 2023. 5. 7. 05:17

늙어 가다 (718)

 

2023년 5월 7일 아침 4시 45분이다. 어제는 비가 왔었다. 남부 쪽으로는 폭우가 있었다고 하지만, 여기는 그 정도까지는 아니다. 그렇게 비가 와도 아직 완전 해갈은 되지 않았다고 한다. 치수가 중요한데 그것도 다 정치적 이해타산에 따라 해석하니 여전히 천수답 신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후진국이 아닌 것처럼 말을 하지만 후진국이나 다름없다는 생각이 든다. 후진국 같은 모습이 치수 정책에서만 보이는 것은 아니다. 온갖 종류의 사기꾼이 나타나고, 온갖 종류의 사건과 사고가 일어난다. 도처에서 여전히 후진국 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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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약한 지정학적 위치 때문에 중국, 러시아라는 강대국에 둘러 쌓여 있다. 그 속에서 그동안 이런 눈치 저런 눈치를 보아야 했다. 중국과 러시아의 말 한마디에 대꾸조차 제대로 못했다. 그러다가 요즘 중국과 러시아에 몇 마디 했다고 난리를 치는 사람들이 있다. 왜 강대국의 심기를 거스르느냐 하는 말도 나왔다. 왜 알아서 알아서 기지 않느냐는 것인가? 중국과 러시아가 무서워 속국 근성이 뿌리 박힌 사람들이다. 그런데 그 사람들이 미국과 일본에 대해서는 험한 소리를 마다하지 않는다. 그렇게 이중적일 수가 없다. 중국과 러시아, 그리고 북한에게는 왜 시원하게 No라고 하지 않는 것일까?   

 

아무튼 중국, 러시아, 일본, 미국, 북한 때문에 한국이 피곤하다. 중국은 동북 공정이나 뭐니 해서 한국의 역사를 중국의 변방 민족의 역사인 것처럼 만들려고 하고 있고, 툭하면  한한령(限韓令)을 전가의 보도처럼 휘두르고 있다. 러시아도 한국을 약소국 취급하고 있다. 일본에는 한국을 여전히 식민지 시대의 조선처럼 생각하고 있는 인간들이 많고, 툭하면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타령이나 하고 있다. 게다가 잘 살게 된 한국에 배 아파하면서 혐한이 일상화되어 있다. 미국은 America first로 한국의 반도체 사업을 힘들게 하고 있다. 북한은 툭하면 핵이 있다고 떠들고 있다. 우리는 언제쯤 사면초가도 아닌 이 오면초가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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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영국의 찰스 3세 대관식이 있었다. 그다지 환영받지 못하는 왕이라고 하지만, 꼭 그런 것 같지도 않다. 요즘 세상에도 세습 왕이 존재한다는 것이 어색하기는 하다. 대개의 왕이 실권이 없어 나라를 통치하지 않지만, 그래도 한 나라의 상징으로서의 역할은 충분히 하는 것으로 보인다. 왕실 제도를 폐지하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아직까지는 많은 사람들이 왕실 제도를 유지하는 것에 찬성하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왕실은 현재 어떻게 유지되고 있는지 모르겠다. 혈통이 끊어진 것 같지는 않고 어딘가에서 계속 이어지고는 있다고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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