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일

늙어 가다 (694)

지족재 2023. 4. 12. 14:52

늙어 가다 (694)

 

2023년 4월 12일 오후 2시가 지났다. 어제는 이른 아침부터 내내 마음이 불편했다. 마음이 불편했지만 어떻게 해 볼 수 있는 것이 없었다. 그냥 하루종일 기분만 나빴다. 어제 하루 정도는 그런 상태로 보낼 수밖에 없었다. 사실 아직도  마음이 좀 불편하다. 살다 보면 그런 일도 겪는 것이라고 생각하기는 하지만, 비전문가가 전문가 행세를 하면서 유세를 떠는 것을 보면 그냥 화가 난다. 마음을 비우라는 말을 듣기도 하고, 나도 때로는 그런 말을 했었다. 하지만 막상 당하고 보면 마음을 비우기 어렵다. 괘씸한 생각이 앞선다. 내가 성인군자가 아니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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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황사가 몰려온다고 한다. 중국에서 넘어온 황사이다. 그럼에도 중국에서는 중국 탓이 아니라고 한다. 중국 사람 중에도 꽤나 뻔뻔한 사람들이 있다. 북한처럼 중국도 1당 지배 체제이니 당이 원하는 대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 당이 문제라고 생각하지만 중국 사람들은 그 당 때문에 지금처럼 살게 되었다고 생각하고 있는 모양이다. 인구가 많아서 대국 소리를 듣다 보니 중국이 진짜 대국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기도 한다. 그래서 동양 전체가 중국의 속국이라고 생각하는 중국 사람들이 있는 것 같다. 

 

일본이라고 뻔뻔한 사람들이 없는 것도 아니다. 그저 주장만 하면 다 자기네 것인 줄 안다. 중국이 하는 것처럼. 한국이 여전히 만만해 보여서 그럴 것이다. 한국이 만만히 보이도록 행동한 면이 없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식민지 시대의 한국처럼 지금의 한국은 그렇게 힘이 없는 나라가 아니다. 아직 일본에 밀리는 것이 있기는 하지만. 한국도 이제 내실을 좀 더 다졌으면 좋겠다. 일본의 영토 주장은 아무리 해도 끝나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그런 소리를 들어도 그냥 미친 소리로 간주하면 된다. 일본이 이런 말 저런 말을 하면 그때마다 미친 소리라고 일갈하면 된다.    

 

일본의 미친 소리에 발끈할 필요가 없다. 일본이 미친 소리를 하면 그때마다 미친 소리라고 여기저기서 점잖게 말해주면 된다. 일본의 미친 소리 때문에 국내에서 갈라져서 싸울 필요가 없다. 미친 소리라고 한 마디 해 주는 것으로 충분하다. 국제법적, 역사적, 실효적 등과 같은 이야기를 굳이 할 필요도 없다. 일본이 이런 것 저런 것을 들춰내어 마치 자기네 땅인 것처럼 세계를 호도하고 있다. 일본이 아무리 그래도 아예 상대하지 말고 미친 소리라고 해 주면 된다. 일본 대사 불러다 항의한다고 한 마디 한다고 될 일이 아니다.   

 

뻔뻔하고 미친 소리를 하는 한국인들도 있다. 그런 사람들 때문에 나라가 시끄럽다. 정치판에는 특히 그런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우리 사회에도 그런 사람들이 있다. 어쩌다 그런 세상이 되었는지 모르겠다. 뻔뻔하고 미친 소리를 하는 사람들의 세상이다. 정치인들도 있고 이런저런 범죄자들도 있고 마약 쟁이들도 있다. 정치인은 특권 뒤에 숨어셔 툭하면 아무 말 대잔치를 벌인다. 수준이 낮아도 그렇게 낮을 수가 없다. 그러면서도 오리발 내미는 데는 선수이다. 요사스러운 말로 사과도 제대로 하지 않고 넘어간다.

 

그래서 그런가? 요즘 범죄자들도 이런저런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 마치 피해자에게 잘못이 있는 것처럼 이야기하는 가해자들도 있다. 게다가 기억에 없다는 둥, 심신 미약이라는 둥. 형량을 줄이기 위해 온갖 술수를 다 사용한다. 그런 술수가 통하니까 그럴 것이다. 심지어 마약 쟁이들도 이런저런 변명으로 투약을 정당화하려고 하지 않던가? 학폭 가해자도 피해자 잘못이라는 변명을 하는 세상이다. 교사를 때린 학생의 부모가 교사를 아동 학대로 고발했다는 뉴스도 봤다. 고약한 세상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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