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일

늙어 가다 (693)

지족재 2023. 4. 10. 20:33

늙어 가다 (693)

 

2023년 4월 10일 오후 8시 10분이 다 되었다. 오전에 외출했다. 바람이 약간 있었다. 집 앞의 벚꽃은 다 졌다. 여의도에 오니 여의도의 벚꽃도 다 졌다. 내일 강풍에 비까지 온다고 하니 그나마 남은 벚꽃도 죄다 떨어질 것이다. 벚꽃의 시간은 가버렸다. 이제 어떤 꽃이 피려나. 그러고 보니 동네에 라일락꽃이 핀 것 같다. 내일 강풍이라는데 라일락꽃도 다 저버리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 국회의사당 앞은 언제쯤 조용해지려나. 이 정권이든 저 정권이든 국회 앞이 조용할 날이 없는 것 같다. 요즘의 이슈는 간호법이다. 간호법 제정하라고 소리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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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할 수 있다. 그런데 거의 매일 시위를 보고 있으니 식상하다. 시위하지 않고 해결하는 방법은 없을까? 없으니까 국회 앞에서 그러고들 있는 것이겠지. 이쪽저쪽으로 갈라진 국회의원들은 당리당략과 진영 논리에 묻혀 제대로 판단을 하고 있는 것 같지 않다. 그런 국회의원들은 그저 슬금슬금 국회의원수를 늘리려고 하고 있는 것 같다. 수는 늘리지만 특혜는 줄인다고? 국민을 바보로 아는 모양이다. 절반이 넘은 국민들이 국회의원을 줄이자고 하고 있는데 한두 명을 제외하고는 들은 척도 하지 않는다. 지역구를 내놓기 싫은 것이겠지. 

 

비례의원을 늘리자고 한다. 이런저런 구실을 붙여 비례의원을 늘리자고 한다. 국회 진출을 하지 못하는 소수 정당이 반색할 주장이다. 비례의원 늘리려면 지역구를 줄이던가 해야 하는 것 아닌가? 그런데 지역구 30석 정도 줄이고 비례의원을  70명 정도로 늘리자는 주장이 있는 것 같다. 결국 의원수를 40명 정도 늘리자는 말이다. 정신 나간 사람들 아닐까? 비례의원 30석 늘리고 지역구를 70석 줄인다면 모를까? 국민을 대표한다고 하면서 국민의 뜻과는 반대로 간다. 지자체 의원들도 많은데 지역구 국회의원이 왜 그리 많이 필요한지 모르겠다. 시의원, 도의원, 구의원들도 많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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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닷없이 횟집 간판을 보고 친일로 모는 작자들이 있다. 횟집이 무슨 죄가 있다고. 온갖 것에 다 시비를 걸고 싶어서 그런 것이리라. 일제 강점기 시대에 만들어진 지명이라서 친일 어쩌고 저쩌고 하는 작자들이 있다. 일제 강점기 시대에 만들어진 지명이 일광(日光)만 있겠는가? 그 시절에 한자로 만든 지명을 아직도 사용하는 곳이 많다는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런 것이 다 친일이라면 일본이 만든 수많은 용어를 사용하는 것도 다 친일인가? 철학, 문학, 사회 등도 다 일본이 만든 용어라는 것을 모르는 것일까? 그 작자들은 그런 용어를 절대로 사용하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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