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 가다 (689)
2023년 4월 6일 오후 7시가 넘었다. 도로공사와 흥국생명의 경기를 보고 있다. 흥국생명이 쉽게 우승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도로공사가 투혼을 발휘해서 결국 5차전까지 왔다. 재미있어졌다. 오전에 외출해서 보니 어제 내린 비로 벚꽃이 많이 저버렸다. 이제 벚꽃 구경도 끝나간다. 남쪽에는 아직도 비가 더 와야 한다고 한다. 가뭄이 완전히 해갈되지 않았다고 한다. 거리에 있는 사람들을 보니 확실히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들이 많아졌다. 코로나 확진자는 조금 늘어났다고 하는 것 같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들이 많아져서 그런 것이라는 말도 있는 것 같다.
국회 옆을 지나가다 보니 오늘도 역시 시끄럽다. 국회 앞이 시끄럽지 않은 날이 없는 것 같다. 이런 것 저런 것을 해결해 달라고 이런 단체 저런 단체에서 시위를 하고 있다. 다들 자기편을 들어달라고 하고 있다. 여당 쪽 플래카드와 야당 쪽 플래카드의 문구도 그렇게 다를 수가 없다. 혼란하고 어지러운 세상이다. 국회에서도 여당과 야당이 난장판을 벌리고 있는데. 저렇게 많은 사람들의 절반은 야당을 지지하고 다른 절반은 여당을 지지하나? 어느 쪽 사람들이 더 많은지 모르겠다. 어제 울산 선거에서 민주당이 이겼다. 여당에서는 좀 불안해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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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원로 가수 현미의 죽음을 보면서 다시 죽음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누구나 다 죽는다. 그런데 어떻게 죽는 것이 잘 죽는 것일까? 현미는 자다가 사망한 것 같다는 말이 있다. 그렇게 사망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다. 죽기까지 병원에서 가족들을 힘들게 하고 싶지 않다. 병원에서 오랫동안 투병을 하면서 힘들게 돌아가시는 분들을 많이 봤다. 어머니도 그렇게 돌아가셨고. 중환자실과 일반실을 왔다 갔다 하면서 일곱 달을 병원에 계셨다. 나는 그렇게 죽고 싶지 않다. 요양원인가 요양 병원에서 쓸쓸하게 돌아가시는 분도 많다. 친구 어머님들이 그렇게 돌아가셨다.
오래 사시기는 했지만, 10여 년 이상을 치매 상태로 계셨다. 자식들이 있었지만, 누구도 그 어머니를 돌 볼 상황이 되지 않았다. 자식들도 나이 들어가고 또 정상적인 생활도 해야 하지 않겠는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일이다. 나는 그렇게 죽고 싶지 않다. 그렇게 되기 전에 저세상으로 가고 싶다. 그래서 가끔 안락사니 조력자살이니 하는 것을 찾아보게 된다. 더 이상 정상적인 삶을 할 수 없다면 안락사나 조력자살이 결코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허용되지 않는 제도이다. 논의는 되고 있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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