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 가다 (672)
2023년 3월 20일 새벽 2시 15분이다. 어느덧 3월도 하순으로 접어들고 있다. 포근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어제 오후에는 L(1) 선생과 춘천에서 근무하는 K 선생을 만났다. 최근에 사람들과 만날 때 늘 가던 그 카페를 찾았다. 일요일이라 사람이 없으려니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았다. 이 카페에는 평일에도 주말에도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꽤 알려진 카페로 보인다. 근처에 카페가 여러 곳 있지만 늦게까지 하는 곳이 별로 없다 보니 사람들이 몰리는 것 같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보니 두 시간이 지나갔다. 나도 늙어 가면서 말만 많아졌나 보다. K 선생을 오랜만에 보기는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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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고 한다. 오늘 외출해서 사람들을 보니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들도 있고 착용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 오늘부터는 버스나 전철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각자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 나는 당분간 마스크를 고수할 생각이다. 감염자수가 좀 더 줄어들 때까지 기다릴 생각이다. 오랫동안 마스크를 사용하다 보니 그다지 불편하다는 생각도 들지 않는다. 게다가 아직까지 코로나에 감염되지 않았는데, 굳이 마스크를 벗어서 코로나 감염 가능성을 높이고 싶은 생각은 없다.
이제 점차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들이 많아질 것이고 그렇게 해서 내가 코로나에 감염되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코로나가 완전히 종식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지금으로서는 그럴 것 같지 않다. 아무튼 3년이 지나면서 정부도 사람들도 코로나를 전염성이 약간 있는 독감 정도로 생각하게 되었다. 코로나가 더 이상 심각한 위험을 가져온다고 생각하지 않게 되었다. 그래서 그런지 나도 요즘에는 확진자가 매일 몇 명인지 또 사망자가 매일 몇 명인지 확인하지 않는다. 아마 수천 명 정도의 확진자에 10여 명 정도의 사망자가 나오는 정도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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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 보니 우리나라를 떠나 이민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매년 2만여 명이 이민을 간다고 하는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 살기 힘들어서 타국으로 가는 것 아니겠는가? 미국으로 가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고. 그런데 미국으로 이주하려면 재산이 좀 있거나 아니면 미국에서 취직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고 들었다. 요즘 미국의 이민 정책이 어떤지 잘 모른다. 투자 이민을 위해서는 재산이 꽤 있어야 한다고 들었다. 그것도 부정한 돈이면 안 된다고 들었다. 투자 이민이 아니면 의사나 기술자와 같이 고학력에 스펙도 좋아야 한다고 들었다. 그렇게 재산이 좀 있거나 기술 엘리트들이 한국을 떠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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