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일

늙어 가다 (662)

지족재 2023. 3. 9. 21:16

늙어 가다 (662)

 

2023년 3월 9일 밤 8시 50분이 지났다. WBC에서 한국팀이 호주팀에게 졌다. 8 : 7로. 호주 정도는 가볍게 이기고 내일 일본팀과의 경기에 집중하는 듯하더니만. 이러다가 1라운드에서 탈락하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 게임에서 질 수도 있다고는 하지만 이렇게 예상을 빗나가면 그냥 화가 난다. 그토록 사람 마음을 부풀게 해 놓고는 어이없이 진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 안타 쳤다고 세리머니 하다가 발을 떨어뜨려서 아웃당하고. 아니 프로 선수가 그럴 수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 야구 경기를 그렇게 많이 봤어도 세리머니 하다가 아웃되는 것은 처음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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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일이 있어 운전을 많이 했다. 경인고속도로를 두 차례나 왕복해야 했다. 운전할 때마다 보는 일이긴 하지만 오늘도 어김없이 도로 위의 악당들을 여러 명 보았다. 그러고도 사고 나지 않기를 바라는 것인지 아니면 사고 나도 괜찮다는 것인지 아니면 사고 나라고 그러는 것인지. 도대체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 갑자기 끼어들어서 놀라게 하고, 뒤에서 빵빵대고. 아니 제한 속도에 맞추어 잘 가고 있는데 빵빵대면 어떡하라는 것인지. 요즘 운전하면 우회전 신경 쓰기도 바쁜데 별별 악당들이 많아서 피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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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면이 상승한다고 한다. 2100년이면 82cm 정도 해수면이 상승해서 우리나라 해안 도시 일부는 물에 잠길 것이라고 한다. 아직은 남태평양 섬나라들 이야기라고만 생각했는데. 그러고 보니 인도네시아 어디도 가라앉고 있다는 뉴스를 본 것 같다. 가라앉는 것인지 아니면 해수면이 상승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우리나라는 해수면 상승에 대비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우리나라만 노력한다고 해서 해수면 상승이 멈출 것도 아니고. 땅덩어리가 큰 나라들은 해수면이 상승해도 그다지 피해가 없을지도 모르겠다. 좁은 땅에 많이 몰려사는 나라에게 무슨 방법이 있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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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 보니 '정치병'이라는 표현이 있다. 어느 의사가 우울증, 불안장애 등 정서장애를 겪는 사람들 일부가 정치적인 이슈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또 그것은 50~60대 남성들에게서 많이 보이는 특징이고, 은퇴 후 무력감을 느끼는 상황에서 그들은 자신감을 갖고 얘기할 만한 주제가 정치라고 생각한다고 한다. 그런가? 60대인 내가 자신감을 갖고 이야기하는 주제를 정치라고 생각하고 있나? 아무리 생각해도 그 정도는 아닌데. 다른 사람은 그렇게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갑자기 p → q가 생각난다. q → p인가? 그냥 정치가 엉망이라서 그런 것인데 거기에 정서장애를 연결시키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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