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 가다 (655)
2023년 3월 1일 밤 11시 5분이 다 되었다. 오늘은 3·1절이다. 요즘 사람들에게 3·1절이 어떻게 다가오는지 모르겠다. 벌써 100년도 전의 일이다. 그날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 고인이 되었을 것이다. 요즘 사람들은 역사책에서만 접하는 3·1절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런저런 이유로 일본이 마음이 안 들기는 하지만 오늘날의 일본을 인정하지 않을 수도 없다. 역사적 사실이 사라질 수도 없는 일인데 일본인 중에는 있었던 역사를 부정하는 사람들이 있다. 오늘날의 일본에 걸맞은 포장을 하기 위해서 그런 것인지도 모르겠다.
일본의 정치인 중에 극우 성향을 띤 사람들이 특히 그런 일에 앞장서는 것으로 보인다. 애국심을 빙자해서 표를 얻겠다는 수작으로 보인다. 어느 나라인들 그런 부류의 정치인들이 있게 마련이다. 선출되어야만 존재감이 드러나는 선출직 정치인들이 그런 속성을 보인다. 사실이든 아니든 상관없이 대중에게 먹힐 수 있게 하면 된다. 정치인이 그런 말을 해주면 나라의 위상이 올라간다고 착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니 역사적으로 창피한 일, 불리한 일들을 숨기고 축소하고 또는 아름답게 포장하는 일에 골몰한다. 대중들이 열광할수록 그 정도가 심해진다.
한국을 멸시 천대하는 일본인들이 여전히 있다. 그들 때문에 수백만의 한국 사람들이 러시아, 중앙아시아, 중국, 일본 등에서 살게 되었는데도 일본 정치인들이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라도 했다는 것을 들은 적이 없다. 일본과는 아무 상관도 없이 그렇게 된 것처럼 말하고 있다. 고약한 일본 정치인들이 아닐 수 없다. 일본 사람들이 다 그런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원래 일본 사람들의 양면성은 유명하지 않은가? 한국의 휴대폰, 한국의 자동차를 철저히 외면하는 일본 사람들은 "미개한 한국이 만든 물건을 어찌 사겠는가"라는 생각을 할지도 모른다.
일본을 상대하려면 먼저 한국이 일본보다 여러 면에서 더 우월해야 한다. 아쉽게도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으면 안 된다. 아직 일본을 능가하지 못하는 분야가 많다. 하지만 일본을 능가하는 분야가 생기기 시작했다. 한국 영화가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하는 세상이 되었다. K-팝이 세계를 무대로 퍼져가고 있다. 일본에서 한국의 웹툰도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고 한다. 몇 년 후에는 한국의 일인당 소득이 일본의 일인당 소득을 추월할 것이라는 전망을 보았다. 단지 희망사항이 아니라 정말로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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