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 가다 (654)
2023년 2월 28일 밤 9시 50분이 다 되었다. 2월의 마지막날이다. 어느새 2월이 다 가버렸다. "가는 세월 그 누구가 잡을 수가 있나요?" 노래 가사가 생각난다. 그런 가사가 실감 나고 있다. 오늘 하루도 잘 보내기는 했다. 그다지 생산적인 일을 한 것은 아니지만 무탈하게 보냈다. 이런저런 생각이 많다. 그냥 별생각 없이 단순하게 사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은데. 하지 않아도 될 생각들도 하고, 결코 이루어질 것 같지 않은 생각들도 한다. 그런 생각 속에서 하루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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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무역 상황이 아주 나쁘다고 한다. 반도체가 잘 안 팔려서 그렇다는 것 같다. 한동안 반도체가 한국 경제를 먹여 살렸는데. 그러고 보니 물가도 비상인가 보다. 식당에서 소주 한 병에 6000원을 받을 것이라는 소식이 있었다. 그런데 시장 반응이 나빠서 그런지 소주 생산업체에서 소주값을 올리지 않기로 했다고 한다. 두 달에 한 번 정도 맥주 1병 마실 정도이니 맥주나 소주 1병 값이 얼마인지 모른다. 편의점에서 얼마에 파나? 아무튼 술을 즐기는 사람에게는 타격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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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은 체포동의안 부결이 138표 밖에 되지 않았다는 것에 큰 충격을 받은 것 같다. 내심 176표 정도가 나와 압도적으로 부결될 것으로 기대했다고 한다. 그래서 38표가 이탈한 것이라고 한다. 그 38표에는 의미를 있다고 보아야 한다. 하지만 아무것도 바뀔 것 같지 않다. 당 대표에서 물러날 생각은 전혀 없어 보인다. 주위에서 반란표를 던진 사람들을 색출하고 있다. 반란표를 던졌을 것으로 추정되는 의원들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게다가 한 명 한 명 부결표를 던졌는지 확인하는 극성 지지자들도 있다고 한다.
가결표를 던졌었도 부결표를 던졌다고 답할 것이 뻔한데 그런 질문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니. 웃기는 일이다. 어느 누가 가결표를 던졌다고 순순히 불까. 대답할 수 없다 또는 노코멘트라고만 대답해도 가결표를 던졌다고 할 상황이다. 묵묵부답 또는 법적으로 그런 대답할 수 없게 되어 있다고 말해도 가결표를 던졌다고 볼 것이다. 극성 지지자들이라면 그렇게 하고도 남을 것이다. 당분간 가결표만이 아니라 무효표 또는 기권표를 던질 사람들의 운신이 좀 힘들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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