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 가다 (651)
2023년 2월 25일 밤 9시 45분이 다 되었다. 오늘 뭔가 한 일도 없는 것 같은데 밤 벌써 9시 45분이 다 되었다. Y 선생이 보낸 준 글 두 편을 읽어 봤고, <유튜브>로 여행 프로그램 몇 개 봤고, 현대건설과 IBK의 배구 경기를 봤고, 뉴스도 봤다. 그러다 보니 토요일 하루가 어느새 다 지나가 버렸다. 오늘 하루를 잘 보낸 것인지 잘못 보낸 것인지 모르겠다. 잘 보냈다고 생각하고 있기는 하지만. 은퇴하기 전에는 하루 종일 뭔가를 써내거나 읽거나 하는 일을 계속해서 그런가? 은퇴 후 1년 반 동안 잘 놀고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뭔가 아쉬운 것이 있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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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 보니 우리나라에서 '초순수'를 만든다고 한다. 극도로 깨끗한 물로 반도체 공정에서 웨이퍼 표면을 씻어 내는 데 사용하는 물이라고 한다. 그동안은 일본에서만 만들었던 것이라고 한다. 일본이 징용 관련 재판이 마음에 안 든다고 몇 가지 중요한 소부장(소재, 부품, 장비)의 한국 수출을 통제하는 일이 있었다. 그때 한국에서 소부장 독립을 외쳤고, '초순수'도 그중의 하나라고 한다. 잘 된 일이다. 그렇게 해서 일본으로부터 소부장 독립을 이루어야 한다. 아직도 일본에서는 한국을 충분히 겁줄 수 있는 상대로 여기는 정치인들이 꽤 있다.
한일 합방 전에도 조선의 국정을 주물럭 거린 일본이다. 그러더니 한국을 통째로 삼켰다. 전쟁에 지고 나서 한동안 아무 말 못 하고 살더니, 한국 전쟁으로 기사회생해서 좀 살게 되니까 독도를 물고 늘어지고 있다. 불리한 것은 죄다 아니라고 부정하면서. 그런다고 있던 역사가 사라지는 것도 아니다. 자랑스럽지 못했던 침략의 역사를 후손들에게는 숨기고 싶어서 온갖 구실을 같다 붙이는 일본이다. 듣기로는 한일합방 자체가 불법이라던데. 나치깃발과 욱일기는 다르다고 하면서 욱일기를 옹호한다. 옛날에 자신들이 대단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뉴스에 보니 요즘 일본에 한국 사람들이 많이 간다니까 한국 사람들을 조롱하는 일본 사람들이 있다고 한다. NO JAPAN이라고 하더니 왜 NO JAPAN 하지 않고 일본 구경을 오느냐 하는 것이다. 이제는 그렇게 대 놓고 속 마음을 드러내고 있다. 일본 사람들의 양면성이야 원래 유명하지만, 한국 사람 환영한다고 여기저기 다 한글로 써 놓는 것은 안 이상한가? 겉으로는 친절한 척하고 속으로는 비웃는 양면성을 가진 인간들이 있다. 일본 사람들이 다 그렇지는 않겠지만. 아무튼 전범을 전범이라고 하면 부르르 떠는 정치인들도 있다. 그렇다고 전범이 아닌 것도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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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뉴스에 보니 유명 배우에게서 대마와 프로포폴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한다. 그것도 모두 마약이나 다름없다는데, 멀쩡한 사람들이 왜 대마초를 피고 프로포폴 주사를 맞는지 모르겠다. 인생을 마약에 빠져서 일찍 끝내고 싶은 것일까?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태국에서는 대마를 합법화했다고 한다. 그것 때문에 태국에 가는 한국 사람들이 있지 않을까? 한 번쯤은 태국 구경을 하고 싶었는데 무서워서 못 가겠다. 누군가 준 과자나 사탕에도 대마가 들어가 있을 수 있다고 한다. 태국은 왜 그런 정책을 시행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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