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일

늙어 가다 (650)

지족재 2023. 2. 24. 21:41

늙어 가다 (650)

 

2023년 2월 24일 밤 9시 20분이 다 되었다. 요즘 일본 관련 뉴스를 보면 일본 사회가 많이 망가졌다는 생각이 든다. 뉴스에 보니 158년이나 된 온천 료칸에서 온천물을 1년에 두 번만 교체했다고 한다. 1주일에 한 번은 교체하라고 되어 있다던데 물값이 아까워서 그랬나 보다. 옛날에도 그 비슷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온천물은 조금만 쓰고 수돗물을 데워서 사용한다고 하던가. 일본의 수많은 온천 여관을 다 조사해 보면 여러 온천 여관에서 그 비슷한 비리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겉으로는 안 그런 척하지만 속으로는 파렴치한 짓을 하는 사람이 없지 않을 것이다.     

 

일본도 사람 사는 곳이니 더러 이상한 사람이 없을 수는 없을 것이다. 얼마 전에는 필리핀 감옥에 있는 사람이 일본에 있는 사람들을 원격으로 조종해서 강도짓을 하게 했다고 하더니. 근래 들어 일본 사회가 망가져 가는 것인지 아니면 원래 그런 것인지 잘 모르겠다. 원래도 그랬는데 한동안 안 그런 척하다가 다시 드러난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일본에 발칙한 것들이 좀 있지 않는가? 세계 3대 조폭에 들어간다는 야쿠자를 비롯해서 별별 오타쿠들이 다 있고. 그러고 보니 집단 따돌림이니 히키코모리라고 하는 것도 다 일본이 원조 아니던가.

 

+++

 

요즘에 한국 천주교에도 좀 이상한 구석이 있는 것 같다. 이상한 신부들이 나타나서 이상한 소리를 하기도 하더니, 오늘 뉴스에 보니 수원 교구에서는 한국한센복지협회에게 지금 있는 곳에서 나가달라고 했다고 한다. 한국한센복지협회는 한국의 한센병 환자들을 위해서 지대한 공헌을 해온 단체라고 하던데. 수원 교구도 사정이 있으니 그런 요구를 했겠지만, 한국한센복지협회야 말로 엄청나게 약자 아닌가? 거기를 나가서 다른 곳에 정착할 수 없는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나가라고 하다니 한국 천주교가 언제부터 그렇게 이기적이 되었는지 모르겠다.   

 

님비라고 하던가. 뭔가 마음에 들지 않는 시설은 근처에 오지 못하게 하는 사람들이 있지 않은가? 장애인 시설도 못 오게 하고, 화장 시설도 못 오게 하고, 쓰레기 처리장도 못 오게 하고, 납골당도 못 오게 하고. 그런 사람들이 한국한센복지협회가 오는 것을 달가워할 리가 없고 그래서 결국 나갈 곳을 찾지 못했다고 한다. 가장 바람직한 것은 현재 있는 자리에서 그대로 협회를 유지하는 것인데 수원 교구에서는 전혀 그렇게 해 줄 마음이 없는 모양이다. 그 자리에 천주교 무슨 시설을 짓겠다고 하는 것 같다. 그게 그렇게 급한 것인가? 실망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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