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 가다 (641)
2023년 2월 9일 저녁 6시 10분이 지났다. 오늘도 그럭저럭 하루를 보냈다. 필요 없다고 생각되는 것들을 틈틈이 정리하고 있는데도 여전히 남아 있는 것들이 많다. 다시 보게 될 것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아직은 버리기도 남 주기도 아깝다고 생각되는 것들이 있다. 우표 구매도 중지하지 못했다. 중단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하기는 한다. 하지만 비용이 그렇게 많이 들어가는 편이 아니어서 실행을 하지 못했다. 중단하기는 해야 하는데. 전공 책은 거의 정리를 했다. 최 선생에게 많이 넘기기도 했고, 오래된 것은 미련 없이 버렸다.
전공 이외의 책들도 많다. 언제 그렇게 많이 샀는지 모르겠다. 그동안 한번 정도 읽은 책들도 있지만, 아직 한 번도 안 읽은 책도 있다. 그때 보고 싶어서 사기는 했을 텐데. 요즘 열심히 읽고 있는 중이기는 하다. 하지만 유튜브를 보는 시간이 더 많다 보니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 활자를 보는 것이 점점 힘들다. 돋보기안경을 새로 맞추어야 할 것 같다. 책을 볼 때는 안경을 안 쓰는 것이 더 편하다. 컴퓨터를 사용할 때는 돋보기안경을 써야 하고. 광고를 보니 노안도 수술로 바로 잡을 수 있다고 하던데. 믿어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도 모르겠다.
이제 와서 새삼스럽게 노안 수술을 한다는 것도 그렇게 내키지는 않는다. 아무튼 조만간에 안과를 한번 다녀오기는 해야 할 것 같다. 코로나 전에 안과에 들렀을 때 백내장이 좀 있다고 했는데 지금은 좀 어떤지 모르겠다. 그때는 수술할 정도로 백내장이 있지는 않다고 했었다. 별로 의식을 안 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그때보다 더 나빠진 것 같지는 않다. 더 나빠져도 할 수 없는 일이지만. 그런데 그 안과에 안 간지 오래되어서 내 기록이 남아 았는지 모르겠다. 그러고 보니 이제 치과도 가야 할 때가 되었다. 그동안 코로나 때문에 안 갔었는데.
치과에 가기는 가야 한다. 마취 주사 때문에 힘든 기억이 있어서 치과를 좀 멀리 하기는 했다. 그동안 치과를 여러 곳 다녀봤지만, 그다지 좋은 기억이 별로 없다. 치과를 자주 바꾸는 것도 좋지 않기는 하다. 갈 때마다 엑스레이를 찍어야 하고. 한 곳을 정해 놓고 다니면 그럴 일이 없을 것이다. 그런데 이상하게 여러 곳의 치과를 다니게 되었다. 그동안 동네 치과 일곱 곳, 그리고 종로에 있는 치과까지 줄 잡아 여덟 곳을 돌아다녔다. 그런데 그중의 어느 곳에도 정이 안 갔다. 이제 치과에 가기는 가야 하는데 어디로 가야 하나? 또 새로운 곳을 찾아서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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