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 가다 (640)
2023년 2월 8일 저녁 7시 25분이 다 되었다. 바깥을 다녀와서 그런가. 오늘 하루도 시간이 훌쩍 가버렸다. 한 일도 별로 없는 것 같은데. 사람들이 마스크를 벗고 다니는지 유심히 보았다. 마스크를 벗은 사람이 있기는 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마스크를 벗는 것이 아직은 불안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다른 나라에서는 한국과 일본이 유난스럽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확진자가 1만 7천 명이 넘으니 안심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 그러니 사람들이 스스로 알아서 마스크를 잘 착용하고 다니는 것 같다. 나도 그렇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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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좀 풀리기는 했다. 외출해서 다녀봐도 춥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봄이 오고 있는 것이 확실하다. 요즘 우리나라 사회가 어수선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가. 봄이 온다고 해서 더 기대하는 것은 없다. 뉴스에 보니 행안부 장관 탄핵 소추안이 국회 본 회의를 통과했다고 한다. 이태원 참사의 책임을 지라는 것이다. 그럴듯한 이유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야당이 다수당이고 통과시키기로 마음먹었으니 통과되는 것은 당연하다. 아무튼 헌정 사상 처음이라고 한다. 헌재에서 어떻게 판단할지 모르겠다. 헌재가 알아서 잘 판단할 것으로 믿는다.
대장동과 관련해서 아들이 퇴직금으로 50억을 받아서 국회의원을 그만둔 사람이 있다. 오늘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나름대로 판사가 법리적으로 잘 따져서 판결을 내렸을 것이다. 검찰에서 납득할 만한 기소 사유를 제시하지 못했나? 그랬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고. 퇴직금으로 과하게 많이 받았지만, 아들이 받은 것이니 상관이 없다는 것인가? 어떤 사람들은 그 아버지를 보고 그렇게 주었을 것이라고 하던데. 그것이 일리 있는 생각이 아닌가? 얼마 근무하지도 않았는데 퇴직금으로 50억을 주다니. 놀랍기는 하다. 앞으로 50억 클럽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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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의 지진으로 많은 사람들이 사망했다고 한다. 최대 2만 명까지 사망했을 수도 있다고 한다. 아직 사고 수습이 안 되어 몇 명이나 더 사망할지 알 수 없는 것 같다. 잊을 만하면 이런 비극적인 사고가 터진다. 지진을 예측할 수도 없는 일 아닌가? 그러니 지진이 발생하면 그대로 당할 수밖에 없다. 뉴스에서 보니 힘없이 건물들이 무너져 내린다. 몇 년 전에 경주에서 있었던 지진이 진도 5.8이라고 했었다. 우리나라에서는 그 정도만 되어서 대단한 지진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런데 튀르키예의 지진은 진도 7.8이라고 한다. 경주 지진의 32 ×32=1024(배)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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