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일

늙어 가다 (638)

지족재 2023. 2. 6. 20:58

늙어 가다 (638)

 

2023년 2월 6일 저녁 8시 30분이 지났다. 튀르키에(터어키)에서 지진이 발생했다고 한다. 진도가 7.7이라고 하기도 하고 7.8이라고 하기도 한다. 최대 1만 명이 사망할지도 모른다고 한다. 엄청난 재앙이다. 잘 수습되기를 바란다. 국제적인 도움이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에서는 그런 정도의 지진이 아직까지는 발생한 적이 없는 것 같다. 아파트가 많은 우리나라에 그런 정도의 지진이 일어난다면 어떻게 될까? 아마 다 쓰러지지 않을까? 최근에 짓는 아파트들은 내진 설계를 마친 것이라는 말을 듣기는 했다. 하지만 진도 7에 견딜 수 있을까?

 

우리 동네에서 지진이 일어나면 어떻게 해야 하나? 건물이 흔들리는 동안에는 머리를 보호하라고 했는데 건물이 무너져 내린다면 아무 소용이 없지 않나? 진동이 멈추면 재빨리 근처 넓은 곳으로 가라고 했던 것 같다. 근처에 학교가 많으니 학교 운동장으로 갈 수는 있지만 그러는 동안에 아파트가 무너지면 학교 운동장도 안전할 것 같지 않다. 운동장 쪽으로 건물이 쓰러지면 더 위험할 것 같다. 학교 주위로 고층 아파트가 빙 둘러싸고 있는데, 어느 쪽에서든 운동장 쪽으로 건물이 넘어가지 않을까? 그냥 지진이 없기를 빌 수밖에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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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니 우리나라에 위급 사태가 일어나면 어디든 도망갈 때가 없는 것 같다. 전쟁이 일어난다고 하면 어디로 가야 하나? 옛날에는 남쪽으로 피난을 갔다고 하지만, 요즘 세상에는 피난을 갈 수도 없다. 나가봐야 온통 길이 막힐 것이다. 길에 그냥 서 있게 될 것이다. 그러니 그냥 집안에 있는 수밖에 없다. 집안이 안전해서가 아니라 달리 갈 곳이 없으니 집에 있을 수밖에 없다. 얼마 전에 그런 뉴스를 본 것 같다. 우리나라에 전쟁이 일어나면 많은 사람들이 사망할 수밖에 없다고. 그럴 수밖에 없을 것이다. 여기저기서 수많은 폭탄이 터질 테니.    

 

가끔 북한이 핵을 사용한다고 위협한다. 진짜 핵폭탄이 터진다면? 그냥 죽는 수밖에 더 있나? 무엇으로도 막을 수 없다. 들은 이야기로는 일단 엄청난 열로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지역이 있다고 한다. 옛날에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떨어진 핵폭탄의 몇 천배, 몇 만배 위력이 있을 테니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지역도 더 넓을 것이다. 요행 고열을 피해 살아남았다고 해도 방사능에 피폭되어 결국은 고생하다가 죽게 될 것이다. 그러니 핵폭탄이 오지 않도록 사전에 막지 않는다면, 그냥 앉아서 당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북한의 핵폭탄을 막으려면? 결국 우리도 핵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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