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 가다 (635)
2023년 2월 3일 오후 4시 45분이 지났다. 어제와 그제 학술정보서비스를 통해서 책 5권의 복사 요청을 했는데 모두 거부당했다. 오래된 책이라서 복사가 안 된다는 것이다. 열람은 되는 모양인데, 열람해서 책 한 권을 어느 세월에 본단 말인지. 또 그 책을 보기 위해 이 나이에 이 대학 저 대학 도서관에 가서 출입증을 따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인지. 꼭 봐야 하는 책은 아니고 그냥 보고 싶은 책이라서 신청했는데. 이틀 동안 공연한 수고만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좀 아쉽기는 하다. 디지털 자료로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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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살짜리 아이가 3일인가 혼자 있다가 사망한 뉴스를 보았다. 아이를 두고 며칠 만에 귀가한 엄마라니. 엄마가 되어 두 살짜리 아이를 그냥 두고 외출할 생각을 할 수가 있다니? 일부러 그러지 않았을까? 아이를 키우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을 뿐만 아니라 아이가 죽기를 바랐던 것은 아닐까? 그래서 며칠씩 방치햐 둔 것이 아닐까? 아이는 아마도 굶주림에 지쳐서 그리고 추위에 떨다가 죽었을 것이다. 어떤 사연이 있는지는 모르지만 그런 엄마를 용서할 수가 있을까? 무정한 엄마를 만나서 그토록 비참하게 세상을 떠나야 하다니. 어쩌다 이런 세상이 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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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 법무장관의 1심 재판이 있었다. 아직도 어떤 사람들은 그가 죄가 없다고 주장하고 또 어떤 사람은 그를 구속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일부는 무죄이고 일부는 유죄 판결이 나왔다. 말 그대로 멸문지화나 다름없는 횡액을 만나고 있다. 장관 자리가 무엇이라고. 안타깝기는 하다. 본인은 물론이고 배우자, 딸, 아들이 그동안 이루어왔던 모든 것이 하루아침에 무너져 버렸으니. 항소한다고 했으니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이다. 아무튼 지은 죄가 있으면 벌을 받아야 하는 법이다. 안타까운 것은 안타까운 것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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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도 고약한 사람들이 적지 않은 것 같다. 뉴스를 보니 회전 초밥집에서 레일 위에 있는 초밥에 손을 대거나 침 바른 컵을 올려두는 등 못 된 장난을 치는 사람들이 있다. 회전 초밥집을 없애야 할지도 모른다는 반응이 있는 것을 보면 도가 지나쳐도 한참 지나친 장난인 것 같다. 일본 갈 계획이 있는데 회전 초밥집은 못 가겠다. 그런 뉴스를 안 봤으면 모를까 봤으니 가기가 망설여진다. 한국 사람에게 음식으로 장난치는 가게도 있다고 들었는데. 와사비를 많이 집어넣는 등. 일본도 사람 사는 곳이니 이런 사람 저런 사람이 있긴 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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