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일

늙어 가다 (634)

지족재 2023. 2. 2. 18:06

늙어 가다 (634)

 

2023년 2월 2일 오후 5시 35분이 다 되었다. 카카오 계정으로 로그인하다가 비번을 몇 번 잘못 입력했다. 그러더니 2단계 인증하라고 한다. 컴퓨터를 사용하는 것이 갈수록 불편해진다. 비번도 여러 개이고. 사이트마다 같은 비번을 사용하지 말라고 해서 여러 개를 사용하다 보니 헷갈린다. 그냥 로그인 상태로 두어야 하는 것인가? 잘 모르겠다. 1년에 한두 번 들어갈까 말까 하는 사이트도 여러 개 있다. 어쩌다 들어가면 비번을 바꾸라고 한다. 더 쓸 비번도 없는데. 비번 없는 세상은 없을까? 사이트에서도 그냥 안면 인식과 같은 것을 사용하는 방법은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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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최 선생이 내 핸드폰으로 내 여행자 보험을 들어준다고 한 시간이나 고생했다. 미안하게도. 핸드폰으로 그런 일을 하지 않는 나를 위해서. 최 선생이 수고해서 해결되기는 했다. 무슨 페이니 무슨 앱이니... 나로서는 힘든 일이다. 젊은 사람들은 핸드폰으로 온갖 일을 다 한다. 은행 거래도 하고 물건도 주문한다. 하지만 나는 그런 것을 하지 않는다. 억지로 하면 못할 것도 없다는 생각이 들기는 한다. 하지만 아무래도 이런저런 실수를 할 것 같다. 그래서 하지 않는다. 그것을 못해서 불편한 것도 없다. 핸드폰 없던 시절에도 잘만 살지 않았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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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이상인 사람들이 지하철을 무료로 타는 것에 젊은 사람들의 반감이 많다고 한다. 노인은 많고 젊은 사람은 적은 세상이 오기 시작했다. 젊은 사람들이 벌어서 연금을 내야 노인들이 연금을 받게 된다. 게다가 노인들의 지하철 운임마저 젊은 사람들이 나누어내는 셈이 된다. 반감이 있을 수밖에 없다. 지하철 운영에서 적자의 주된 원인도 바로 그 무임승차 때문이라고 하기도 한다. 나는 무임승차를 없애는 것에 반대하지 않는다. 하지만 무임승차가 필요한 사람들도 있기는 할 것이다. 지하철 요금을 내지 못할 정도로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이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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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정치는 여전히 재미없고 볼썽사납다. 그런데 국회의장이 인건비는 고정하되 의원수는 늘리자고 한다. 오히려 대폭 줄여야 되지 않는가? 무슨 일을 하는지도 잘 모르지만 구의원, 시의원들도 있지 않은가? 그런데 국회의원이 더 있어야 한다고 수를 늘리자고 한다. 인건비를 고정한다고? 국회의원이 되어 자기들끼리 세비 올리자는 사람들이 국회의원인데 될 법이나 한 말인가? 미국 같은 나라도 상하원 합쳐서 535명 아닌가? 우리나라 인구보다 미국 인구가 거의 8배는 많을 것이다. 그렇게 보면 우리나라 국회의원은 30명만 있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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