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일

늙어 가다 (630)

지족재 2023. 1. 29. 05:13

늙어 가다 (630)

 

2023년 1월 29일 아침 4시 55분이 다 되었다. 손흥민이 두 골을 넣었다. FA컵 32강전이다. 상대팀이 이름도 잘 모르는 2부 팀이라 좀 아쉽다. 그래도 이렇게 경기가 잘 풀리는 날에는 해트트릭을 했어야 하는데. 케인과 함께 주전이 대거 빠지고 2진으로 구성했다. 손흥민은 쉬지도 못하고 2진 선수와 함께 선발로 나왔다. 손흥민이 비록 2골을 넣기는 했지만 다음 리그 경기에서 선발로 나올 수 있을지 모르겠다. 콘테가 다음 리그 경기에서 손흥민을 자연스럽게 빼려고 일부터 손흥민을 선발로 내세운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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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11시 조금 넘어 우리 층에서 화재경보기가 울렸다. 하지만 화재가 난 것 같은 모습은 없었다. 사람들이 움직이는 소리도 전혀 들리지 않았다. 한 30여 초 울렸던 것 같다. 오작동이라고 생각했다. 한 10여분 후에 관리소 사람들이 와서 집집마다 화재경보기를 점검했다. 담배를 피우느냐고 묻는다. 아마도 누군가 화재경보기 밑에서 담배를 피웠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살다 보면 가끔씩 공동 주택에 같이 살기 힘든 사람들이 있는 것을 볼 때가 있다. 금연 아파트인데 집안에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이 있어 관리소에 많은 사람들이 항의한다고 한다. 

 

한 겨울에 베란다에서 빨래하지 말라고 해도 말을 안 듣는 사람이 있다. 베란다 배수구가 얼어서 물이 빠지지 않고 집안으로 역류한다는 방송을 해도 못 들은 척한다. 거의 매일 같은 내용을 방송하고 있다. 급기야 발각되면 가전제품 수리비, 도배 비용 등을 청구할 수 있다는 말까지 나왔다. 하지만 여전히 베란다에서 빨래를 하는 사람이 있는 것 같다. 공동 주택에 살면서 지켜야 하는 기본적인 규칙도 안 지키는 사람들을 보게 되지만, 그렇다고 그런 사람들을 제재할 수 있는 어떤 수단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런 사람들 때문에 세상 살기가 힘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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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의 대표가 두 번째로 검찰에 불려 가서 조사를 받았다. 그런데 어떤 잘못도 하지 않았으며 검찰이 기소를 정해 놓고 조작 수사를 한다고 한다. 정말로 당당한 것일까? 아니면 당당한 척하는 것일까? 잘못한 것이 없으니 당당하다는 사람들도 있고, 그렇지 않다는 사람들도 있다. 검찰에서 야당의 대표를 불러다가 오랜 시간 동안 조사하는 것을 보면 근거가 없지는 않을 것이다. 검찰이 무리하게 근거를 조작해서 짜 맞추지는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무튼 두고 볼 일이다. 다시 한번 소환해서 조사할 것 같기는 하지만, 당 대표가 응할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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