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일

늙어 가다 (574)

지족재 2022. 11. 26. 08:48

늙어 가다 (574)

 

2022년 11월 26일 아침 8시 5분이 다 되었다. 뉴스에 보니 코인(가상화폐) 위믹스의 가격이 폭락했다고 한다. 얼마 전에도 루나라는 코인이 폭락했다는 말을 들었다. 비트코인이니 이더리움이니 하는 코인이 있다는 것은 들었는데, 그것 말고도 수많은 코인이 있다고 한다. 나는 코인에 관심이 없다. 간혹 코인으로 엄청난 돈을 벌었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부럽기는 하다. 하지만 코인에 투자할 돈도 없고, 돈이 있다고 해도 코인에 투자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엄청난 돈을 번 사람들도 있다고는 하지만 망한 사람들도 있다. 

 

코인으로 돈을 번 사람들보다는 망한 사람들이 더 많지 않을까? 코인 중개소만 돈을 버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 코인을 사고팔 때마다 수수료를 받을 테니 그 수익이 엄청날 것이다. 아무튼 지금도 내게는 코인의 정체가 의심스럽기만 하다. 정부가 보증하는 화폐도 아니다. 그 가치는 도대체 어떻게 정해지는 것일까? 아무리 노력해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귀금속도 아니고 주식도 아니다. 희귀한 골동품도 아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이 코인을 사고 판다. 능력만 있다면 누구든지 코인을 발행할 수 있는 것 아닌가? 코인에 투자하는 사람들은 뭘 알고 하는 것일까?

 

어차피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기는 하다. 코인에 투자했다가 엄청난 돈을 벌었든지 아니면 엄청난 돈을 잃었던지. 코인에 관심도 없고 투자할 돈도 없다. 아무튼 코인에 투자해서 돈을 번 사람이나 잃은 사람 모두 자기 팔자일 뿐이다. 하지만 돈을 잃었다고 남 탓은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그런 위험이 있을 것을 알면서도 요행을 바란 것 아닌가? 그러니 코인으로 망해도 그것은 본인 탓이다. 뉴스에 보니 돈을 잃은 사람들이 코인 발행자에게 책임지라고 요구하는 것 같다. 글쎄. 돈을 잃은 사람들이 속상해서 그런 것이겠지만, 코인 발행자가 어떻게 책임을 지겠는가? 

 

정부가 코인의 가치를 보증해 줄 수는 없을 것이다. 아무나 다 발행할 수 있는 코인인데, 그런 것의 가치를 정부가 어떻게 보증할 수 있겠는가? 하지만 코인 가격이 폭락한 것이 정부 책임이라고 하는 말이 나올지도 모르겠다. 코인 가격이 폭락할 수 있고 따라서 투자자들이 망할 수도 있는데, 정부에서 위험성을 미리 이야기하지 않았으니 정부 책임이라고 공격하는 것은 아닐까? 그것으로 그치지 않고 정부에서 손실을 보상하라고 용산에 가서 시위하지는 않을까? 설마 그런 일은 안 일어나겠지. 그런데 또 아는가? 설마가 사람 잡는다고 하지 않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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