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일

늙어 가다 (572)

지족재 2022. 11. 24. 03:50

늙어 가다 (572)

 

2022년 11월 24일 새벽 3시 10분이다. 모니터에 내려앉은 먼지를 닦아냈다. 이 많은 먼지들이 어디서 오는지 모르겠다. 날마다 닦아도 날마다 날아와 앉는 것 같다. 에어컨의 공기 정화 기능을 사용하지만 먼지가 날아와 앉는 것은 피할 수 없는 것 같다. 공기 청정기를 따로 마련해야 되나? 생각 중이다. 그런데 공기 청청기가 공기 중의 먼지를 모두 제거해 주나? 아무튼 전기로 움직이는 이런저런 장비만 자꾸 늘어나고 있다. 온갖 가전제품이 모두 전기로 돌아가고 있다. 이제 집집마다 자가 발전기를 설치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

 

집에 현금을 쌓아두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그것도 몇 억대의. 불안하지 않을까? 그 많은 돈을 집안에 둔다는 것이. 요즘 같은 세상에 이해가 되지 않는 일이다. 부의금과 출판 기념회를 통해 얻은 수익이라고 하던데. 참 대단하다. 정치인의 출판 기념회는 정치 자금을 합법적으로 모금하는 자리인가? 잘 모르겠다. 정치 자금으로 받았으면 모두 신고해야 하지 않나? 어떤 사람들이 출판 기념회에 참석해서 그 많은 돈을 내고 갈까? 궁금하다. 참석자와 낸 돈의 명세가 있지 않을까? 합법적이라면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하지 않나?

 

책값 이상의 돈을 냈다면 책값을 제외한 돈은 정치 자금이던가 아니면 뇌물이지 않을까? 선물인가? 요즘 선물은 얼마까지 되는지 모르겠다. 정치인이 부의금으로 그 많은 돈을 받는 것이 괜찮은 것인지 모르겠다. 국회의원이라면 부의금이나 축의금은 받지 말아야 하지 않나? 잘 모르겠다. 어떤 사람은 민폐라고 해서 주변에 아예 알리지도 않는다고 하던데. 그런 일은 국회의원 같은 정치인이 앞장서야 하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 자신의 자리를 이용해서 한몫 벌겠다는 심사가 아니라면 그런 일은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개인의 양식에 맡겨야 할 일이기는 하지만.

 

그렇게 현금이 생겼다고 해도 그것을 집에 두다니. 이해되지 않는 일이다. 게다가 뉴스에서 보니 현금이 띠지로 묶여 있다고 하던데. 부의금과 출판 기념 축하비를 그렇게 띠지로 묶인 지폐 다발로 주는 사람이 있나?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게 주었다면 그것은 뇌물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정상이라면 굳이 그렇게 많은 돈을 현금으로 주지는 않을 것이다. 이체하면 될 일이다. 현금을 받아서 은행에  입금했다가 다시 출금했기에 그렇게 띠지로 묶인 지폐 다발이 있게 된 것일까? 왜 그런 번거로운 일을 하나? 

 

뉴스에서 간혹 세금을 포탈한 사람들이 집안에 현금을 숨겨둔다고 들은 적이 있다. 그런데 명색이 중진 국회의원이 세금을 포탈했을 리는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무엇 때문에 집에 현금을 쌓아두고 있었을까? 부의금이나 출판 기념 축하비로 받은 돈이라고 해도 억대의 현금을 집에 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집에 있는 식구들의 현금을 다 털어도 몇 십만 원 밖에 안 되는 사람에게는 정말 이상하고 이해가 되지 않는 일이다. 요즘에 카드로 안 되는 것이 없는 세상이 아닌가? 카드도 필요 없이 핸드폰만 있으면 다 되는 것 같던데.

'이런 저런 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늙어 가다 (574)  (0) 2022.11.26
늙어 가다 (573)  (0) 2022.11.25
늙어 가다 (571)  (0) 2022.11.23
늙어 가다 (570)  (0) 2022.11.22
늙어 가다 (569)  (0) 2022.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