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 가다 (570)
2022년 11월 22일 새벽 2시 40분이 지났다. 드디어 월드컵 축구 경기가 시작되었다. 앞으로 3주는 월드컵 축구가 있어 다행이다. 잉글랜드가 이란을 6 : 2로 이겼다. 아시아에서는 이란의 FIFA 순위가 가장 높다. 하지만 잉글랜드와의 수준 차는 상당한 것 같다. 순위로만 보면 한국은 28위이고 우루과이는 14위이다. 우루과이를 이기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을 것이다. 당일 한국팀의 경기력이 좋아야 하는데. 한국팀이 가끔은 강팀을 잡기도 한다. 그날 이변이 일어나기를 기대해 볼 수밖에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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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은 여전히 시끄럽다. 어느 하루도 조용한 날이 없다. 시끄러운 일들이 빨리 마무리되었으면 좋겠다. 대장동 사업에서는 민간인들이 과도하게 많은 이익을 챙겨간 것 아닌가? 어떻게 그렇게 과도한 이익을 챙겨갈 수 있었을까? 의심스럽기는 하다. 언제나 수사가 끝날지 모르겠다. 수사가 끝나도 재판까지 끝나려면 앞으로 얼마나 많은 시간이 더 흘러갈지 모르겠다. 전 법무장관 관련 사건의 재판도 아직 안 끝난 것 같다. 언제나 끝날까? 현 법무장관과 대통령의 술자리 제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는 모양이다.
거짓 제보를 일삼은 사람들은 처벌이 될까? 아마 국회의원은 별다른 처벌 없이 빠져나갈 것 같다. 그 첼리스트와 제보자, 그리고 그 언론사는 처벌받을 않을까? 사실 그 국회의원도 상응하는 처벌을 받아야 할 것 같기는 하다. 하지만 이런저런 말로 둘러댈 것이 뻔하다. 책임지고 국회의원 사퇴 같은 것은 절대로 하지 않을 것 같다. 대통령 부인의 사진에 조명이 설치되었다고 주장한 의원도 아마 별 다른 책임을 지지 않고 빠져나가지 않을까? 명예훼손으로 고발한다고 하기는 하는데 처벌받을 것 같지는 않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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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어서 이렇게 정쟁으로 시끄러운 나라에 살고 싶지 않다는 생각만 든다. 어쩌다가 이렇게 갈등만 부추기는 나라가 되었는지 모르겠다. 이러다가 어느 한순간에 우리나라가 주저앉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자산가들이 해외로 나가버리고, 의사나 기술자 등의 우수 인력도 해외로 나가 버리고. 정쟁과 갈등만 있는 한국 사회가 보기 싫어서 해외로 나가는 것일 수도 있다. 상속세나 증여세가 부담스러워 해외로 나가는 것일 수도 있다. 나도 해외로 나가버리고 싶지만, 이제 이민 가기에는 늦은 나이가 되었다.
연금으로 살 수 있는 그런 나라가 없을까? 안전하고, 물가 싸고, 무비자로 1년씩 있게 해주는 그런 나라가 있었으면 좋겠다. 남태평양의 조그만 섬나라가 괜찮지 않을까. 하지만 그런 곳은 의료 서비스가 좋지 않을 것이다. 비행시간이 길기도 하고. 필리핀이나 베트남은 좀 위험한 것 같고. 태국은 대마가 합법화되어서 싫고. 사이판이나 괌 정도가 괜찮기는 하다. 비행시간이 4시간 정도이니 아프면 한국에 빨리 돌아올 수도 있고. 그런데 물가가 제법 비싸다. 연금만으로 생활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갈 곳이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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