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 가다 (1015) - 2 2024년 6월 22일 밤 10시 25분이 다 되었다. 오늘은 김 원장 칠순 모임이 있어 외출했다. 비가 좀 왔었는데 오후 4시쯤에는 비가 거의 그쳤다. 그래도 알 수 없어서 우산을 들고 나섰다. 비가 온 뒤라 그런지 맹위를 떨치던 더위가 좀 가라앉았다. 습도가 좀 있지만 그래도 다닐 만하다. 6629번이 먼저 와서 그 버스를 탔다. 내가 운전하지 않으니까 여유 있게 창밖을 볼 수 있어 좋다. 예전에 다녔던 길인데 하도 많이 변해서 완전히 처음 가는 길 같다. 아주 오래전에 국군수도통합병원도 있었고, 양 사장 신혼집도 있었고. 그 길이 맞는데 옛날 풍경은 온 데 간데없다. 40여분 지나서 버스를 내렸다. 모르는 곳에 온 것처럼 모든 것이 낯설게 느껴졌다. 하지만 30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