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일

늙어 가다 (536)

지족재 2022. 10. 9. 20:06

늙어 가다 (536)

 

2022년 10월 9일. 오후 7시 25분이 지났다. 오늘은 한글날. 한글을 모르는 사람도 보기는 봤다. 가난해서 그랬는지 아니면 다른 무슨 사연이 있었는지는 몰라도 초등학교에 다니지 못한 채 살아야 했던 사람들이 있었다. 노인대학의 한글반을 수강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다. 그렇기는 해도 요즘 젊은 사람들 중에는 한글을 읽지 못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뉴스에 보니 우리나라 사람들의 문해력이 좋지 않다고 한다. 한글을 읽기는 해도 무슨 뜻인지 모른다는 것이다. 그런데 내가 보기에는 절대로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30년 전에도 그랬다. 

 

뉴스에 보니 전문가들이 이런저런 처방을 내리고 있다. 나는 그런 쪽에는 문외한이기는 하다. 하지만 전문가의 처방이라는 것이 그다지 효과가 있을 것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초등학교 1학년부터 중학교 고등학교 3학년까지 한자 2000 여자 정도만 가르치면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이 없다. 한자를 가르치자고 주장하면 마치 매국노나 되는 것처럼 생각하는지도 모르겠다. 오늘날 사람들의 문해력이 나쁜 이유에 여러 가지가 있기는 하겠지만, 내가 보기에는 한자를 모른다는 것이 가장 근본적인 이유처럼 보인다. 

 

인기 위주의 포퓰리즘이 교육도 망치고 있는 것 같다. 무엇이 되었든 대중에게 인기만 있다면 그것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든 상관하지 않는 것 같다. 한자를 가르치지 않은지 오래되었고 그 결과가 처참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사용하는 어휘 중에 한자어가 얼마나 많은가? 그런데도 그런 현실을 도외시하고 한글 전용만 외치고 있다. 한글을 읽는 것과 한글로 된 문장을 이해하는 것은 다르다. 한자를 배운다고 중국에 맹종하는 것이 아니다. 영어 배운다고 영국이나 미국에 맹종하는 것이 아닌 것처럼. 교육에는 정치적으로 접근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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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스를 바꿨다. 요 며칠 마우스가 계속 말썽을 부렸다. 배터리가 다 되어서 그런가 싶어 배터리를 교환했지만 호전되지 않는다. 그렇다고 고장도 아니고. 잘 되다가도 또 안 되기도 한다. 마우스에 익숙해지다 보니 마우스 없이 작업하기는 힘들다. 결국은 마우스를 바꾸기로 했다.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종류가 무척 많다. 비싼 것도 있고 싼 것도 있다. 무엇을 사야 할지 모르겠다. 그동안 이런 일을 해 본 적이 없어서. 결국 이전 마우스와 같은 브랜드를 골랐다. 이전 마우스도 꽤 오랫동안 사용한 것 같다. 그러니 새 마우스도 그 정도 쓴다고 생각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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