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일

늙어 가다 (915)

지족재 2024. 3. 10. 07:29

늙어 가다 (915)

 

2024년 3월 10일 아침 6시 40분이 다 되었다. 환기한다고 창을 열어보니 바깥에 바람이 좀 부는 것 같다. 바람 소리도 들린다. 겨울이 지났다고 보면 삭풍(朔風)은 아니고. 아직 냉기가 있는 것으로 보면 봄바람이라고 할 수도 없고. 아무렴 어떤가. 날이 완전히 밝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다니는 데는 별 지장이 없다. 날이 찬 것 같은데 이 아침부터 까치가 운다. 반가운 손님이 오려나. 글쎄. 누가 그랬나? 까치가 울면 반가운 손님이 온다고. 내가 별 기대를 안 해서 그런가. 까치도 한두 번 울더니 다른 곳으로 가버린 것 같다. 그러고 보니 잠깐 사이에 바람도 멈춘 것 같다.

 

특별히 하는 일이 없어서 그런가? 앞날의 계획을 세우는 시간보다는 지난날을 되돌아보는 시간이 더 많아진 것 같다. 이제 다 지나가 버린 날들인데 돌아본다고 달라지는 것도 없건만. 나이가 제법 들어서 이제 앞날의 장기적인 계획은 잘 세우지 않는다. 언젠가 김 원장이 65세쯤 고향 땅에 밤나무를 심으면 10년인지 20년인지 지나면 수확할 수 있다고 했던 것이 생각난다. 그렇게 멀리 내다보다니. 김 원장처럼 낙천적이고 낙관적인 마음으로 살아가야 하는데 그것이 잘 안 된다. 나는 비관론자에 어울리게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사는데 별 도움도 되지 않는 잡생각이 많을 수밖에 없다. 

 

오래전에 영화 <해리포터>를 본 적이 있는데, 마법학교 교장이 머릿속의 복잡한 생각을 바깥으로 끄집어내던 장면이 생각난다. 내게도 그런 능력이 있으면 좋으련만. 의식적으로 그 복잡한 생각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 하지만 그 복잡한 생각이 무의식 속에 깊게 자리 잡고 있어서, 기회가 되면 언제라도 다시 나타나고 만다. 미국 카드 문제만 해도 그렇다. 다 해결되었다고 생각했는데, 마음에 걸리는 일이 생겼다. 그것이 좀체 머릿속을 떠나지 않고 있다. 정상적인 결제를 했는데 왜 여전히 pending 상태로 되어 있는지 모르겠다. 무엇이 문제일까? 일단 화요일까지는 기다려봐야 한다. 

 

+++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지역구 공천은 어느 정도 마무리되었다. 경선을 해야 하는 몇 곳을 제외하고는. 개혁신당, 새로운 미래, 녹색정의당에서는 지역구 의원이 나올 수 있을까? 녹색정의당의 유일한 지역구 의원이 민주당 후보와 싸우다 보면 국민의힘 후보가 어부지리로 당선되지 않을까? 양 당의 위성정당과 비례당에서 비례 의원으로 누구를 공천할까? 민주당과 국민의 힘에서 20석씩 가져갈 수 있을까? 조국 혁신당에서 7석 이상 가져갈 수 있을까? 녹색정의당에서는 5석 이상 가져갈 수 있을까? 조국혁신당의 약진으로 손해 보는 당은 어느 당일까? 민주당? 녹색정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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