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 가다 (901)
2024년 2월 23일 새벽 0시 20분이 지났다. 지금은 눈이 내리지 않고 있지만, 어제 새벽에는 예상대로 눈이 좀 내렸고 그래서 꽤 쌓이기도 했다. 눈이 내리기는 했지만 외출할 일이 없는 나는 무탈하게 잘 지낸 편이다. 핸드폰으로 뭔가를 하는데 실패해서 짜증이 좀 났다는 것만 제외하면. 보험회사에서 고객확인 대상이라고 연락이 와서 핸드폰으로 한참이나 수고했는데도 성공하지 못했다. 혹시나 보이스피싱이 아닌가 해서 보험회사의 인터넷 주소를 잘 확인했다. 이전에도 그 주소로 몇 번 연락이 왔었으니까. 보이스피싱은 아니라고 생각해서 열심히 이런저런 정보를 입력했지만 실패했다.
절차가 꽤나 복잡하다. 이름 입력하고, 전화번호 입력하고, 주민번호 입력하고, 핸드폰 인증하라고 해서 이런저런 것에 동의한다고 체크하고 인증 번호를 받아 열심히 입력했는데도 결국은 실패했다. 똑같은 일을 몇 번이나 반복했지만 결국 실패했다. 무엇을 잘못한 것일까? 이유를 모르겠다. PC에서 보험회사 홈페이지를 찾아보았는데 고객확인을 하는 절차를 소개하고 있지 않다. 왜 안내가 없지? 혹시 교묘한 보이스피싱을 당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고객 확인도 하지 못한 채 괜히 아까운 시간만 버렸다. 아무래도 오늘 오전에 고객 센터에 전화해서 해결해야 할 것 같다.
고객 센터에 전화하면 또 얼마나 시간이 걸릴까? 기계가 아니라 사람과 통화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요즘은 기계가 대답하는 세상이 되었다. 그래서 편할 때도 있지만 답답할 때도 있다. 사람과 통화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나 같은 사람이 많아서 그런지 사람과의 연결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 모든 상담사가 통화 중이라고 하면서 한 없이 기다리게 한다. 다음에 전화하라고 하기도 하고. 이번에는 얼마동안이나기다리게 할까? 그런 것을 생각하면 핸드폰이나 PC에서 해결하는 것이 좋기는 하다. 하지만 절차가 너무 복잡하다. 나도 힘든데 나보다 나이가 더 많은 사람들은 어떻게 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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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국민의힘과 민주당에서 공천이 한참 진행 중이다. 단수 공천된 사람도 있고 경선해야 하는 사람도 있고 낙천한 사람도 있다. 민주당에서는 낙천된 사람들이 본격적으로 반발하기 시작했다. 탈당하는 사람도 있고 단식 투쟁하는 사람도 있다. 그런다고 낙천이 공천으로 번복될지 모르겠다. 민주당의 공천 내용을 보면 비명횡사가 있는 것 같은데 당 지도부 사람들 중에서 그것을 인정하는 사람은 거의 없는 것 같다. 그냥 시스템 공천의 결과라고 주장한다. 낙천될 만한 사람이 낙천된 경우도 있기는 있고, 낙천이 좀 이상해 보이는 사람도 있다. 오늘은 또 어떤 일이 생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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