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 가다 (737)
2023년 5월 28일 밤 9시 10분이 다 되었다. 석탄일 연휴 중이다. 내일까지 연휴라고 한다. 시대가 변해서 대체 휴일이라는 것이 생겼다. 매일매일이 휴일인 나야 별 상관이 없지만. 비가 온다. 많이 오지는 말아야 할 텐데 폭우가 예상된다고 한다. 그냥 잔잔하게 오는 정도였으면 좋겠다. 그나저나 태풍이 한국 쪽으로 오지 말아야 할 텐데. 아직 5월인데 태풍이라니. 괌을 지나간 태풍이 오키나와 쪽으로 간다는 말을 들었다. 괌 공항의 기능이 아직 회복되지 않아 한국 관광객이 귀국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내일이나 모레쯤이면 공항이 정상화된다고 하는 것 같다.
정부에서 군용기를 띄워 한국 관광객을 한국으로 데려오자는 말이 있는 것 같다. 군용기를 띄워야 할 만큼 절박한 상황인지 아닌지 하는 것은 차치하고 일단 태풍이 살아 있는데 군용기를 띄울 수 있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괌 공항이 폐쇄되었으니 군용기를 사이판 공항으로 보내야 하는 것인가? 그러면 괌에 있는 관광객 3000명을 먼저 사이판으로 옮겨야 하는데, 그것이 가능한지도 모르겠다. 괌과 사이판 사이의 해역은 태풍 영향권에서 벗어났나? 아직 사이판 공항이 정상이라면 굳이 군용기를 보낼 필요도 없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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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뉴스에 보니 한국에서 쇼핑 중인 미국인을 걷어찬 한국 여자가 있었다. 이 무슨 흉악한 행동인지 모르겠다. 미국에서 아시아인을 폭행하는 일이 있다고 하더니, 이제 한국에서 미국인을 폭행하는 사람이 나왔다. 속히 붙잡아서 처벌했으면 좋겠다. 그 미국인에게 단단히 사과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화면을 보니 아무 이유도 없이 걷어차고 있다. 인종 차별이 아닐 수 없다. 살다 보니 정말 별별 빌런들이 다 나타난다. 요즘 한국 사회가 상당히 안전한 것처럼 자화자찬하고 있다. 하지만 냉정하게 보면 그렇지도 않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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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우리나라에는 이런저런 빌런들이 수 없이 많다. 촉법소년 빌런, 음주 사고 빌런, 사기꾼 빌런, ... 종류도 많다. 이런 빌런들이 없는 세상이 되어야 한다. 그런데 언제쯤 그런 세상이 올 수 있을까? 내가 살아 있는 동안에는 그런 세상은 절대로 오지 않을 것 같다. 내가 죽고 없어도 그런 세상은 오지 않을 것 같다. 영원히. 나라를 이끌어간다는 정치인 중에도 빌런들이 있지 않은가? 권력자 중에도 빌런이 있고. 그런 빌런들이 아무 탈없이 잘 먹고 잘 사는 사회가 되어 있는 것 같다. 도대체 무엇을 어떻게 바꾸어야 빌런 없는 좋은 세상이 오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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