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 가다 (721)
2023년 5월 10일 아침 5시 5분이다. 어제는 초여름 날씨였다. 화창했지만 더웠다. 운전하면서도 에어컨을 계속 켜와야 했다. 앞으로도 이런 날씨가 계속되려나. 봄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고 초여름이 왔다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는 별 일없이 어제 하루도 잘 보냈다. 하지만 세상은 여전히 시끄럽다. 국회 앞에서는 여전히 이런저런 시위가 끝도 없이 이어진다. 어느 정권을 막론하고 국회 앞이 조용했던 적이 없었던 것 같다. 만성적이다. 이제는 "그러려니" 하는 생각뿐이다. 이런저런 명분으로 시국 선언을 하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세상이 평화스럽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내가 세상 일에 너무 관심이 많아서 그렇게 느끼는 것일까? 그런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내가 보기에는 흉흉한 세상이 되었다. 음식점에서 먹튀 하는 사람들 이야기도 자주 나오더니, 배달 음식에서 이물질이 들어갔다고 하면서 돈 뜯어가는 사람도 나온다. 자해 공갈로 운전자를 협박해서 보험금 뜯어내는 사람도 적지 않다. 음주 운전하는 사람들도 여전히 많다. 운전 빌런들도 많다. 한 시간 정도만 운전해도 그런 빌런들을 볼 수 있다. 그러니 사고가 그치지 않는 것 아닌가? 우리나라가 안전한 나라라고 하던데 정말로 안전한 나라인지 잘 모르겠다.
인건비도 부담되고 사람을 부리는 것도 힘들어지는 세상이 되다 보니 무인점포가 늘어가는 것 같다. 그런데 그런 무인점포에서 좀 도둑질하는 사람들이 생겨났다. 뉴스에 보니 초등학생들이 몇 만 원어치 과자들 들고나가다가 적벌되었다고 한다. 부모와 합의가 안 되어서 화가 난 업주가 신상을 공개한 것 같다. 부모가 합의해 주었으면 되었을 일이라고 생각한다. 몇 십만 원 아끼려다가 일만 더 커졌다. 요즘 촉법소년의 일탈이 꽤 많다. 경찰에게 발길질을 하는 아이도 있었다. 그런데 그 부모가 영상 공개한 사람을 고소했다고 하던가?
인성 교육이나 도덕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다. 무책임하고 한가한 소리도 들린다. 그런 소리는 오래전부터 들어왔다. 하지만 달라진 것은 없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더 나빠지기만 할 것이다. 타인에게 불편을 주는 것에 대한 확실한 응징이 없으니 타인을 불편하게 해도 잘못했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 애들도 많고 어른도 많다. 미국에서 총기 사고가 또 났다. 우리나라에서 총기 규제를 하는 것이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라가 어쩌다 이렇게 엉망이 되었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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