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 가다 (680)
2023년 3월 28일 정오가 다 되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가 공항에서 체포되었다. 방송을 하면서 마약을 먹었으니 마약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올 것이다. 그러면 기소될 것이고 초범이니 집행유예로 풀려 날 것이다. 풀려날 때까지 얼마나 걸릴지 모르겠지만, 풀려나면 광주에 가서 하려던 일을 하면 될 것이다. 전두환 손자가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 이해하기는 어렵다. 방송에서 마약을 먹어가면서 처벌을 받겠다고 하는 것이. 나름대로 생각하는 바가 있어서 그리 했을 것이다. 그렇게 과격한 행동을 하지 않고도 광주 사태에 대해 사과할 수도 있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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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테네시 주의 어떤 초등학교에서 총기 사고가 났다고 한다. 미국에서 총기 사고가 났다는 소식은 너무도 흔해서 놀랍지도 않다. 총기 사고로 죽는 인원이 매년 얼마나 되는지 모르겠다. 2만 명은 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도 미국은 총기 규제에 소극적이다. 누구나 쉽게 총기를 살 수 있다고 하는 것 같다. 자신을 지키려면 총이 있어야 한다고 믿는 사람들이 많다 보니 사회가 위험에 질수록 자신을 지키기 위해 총을 더 사는 것 같다. 나는 미국에서 총소리를 들은 적이 없다. 이래저래 미국에 체류한 날을 모두 합하면 3년이나 되는데.
운이 좋아서 그런 것인지도 모르겠다. 미국 영화에서는 총이 흔하게 등장하고 대도시의 범죄 조직에서 총 싸움하는 모습도 흔하다. 그런데 미국에서는 시골이라고 해서 총기 사고가 안 일어나는 것도 아니다. 실제로는 인구가 몇 명 되지 않는 시골 동네에서도 총기 사고가 일어난다. 촌 동네라고 이상한 사람이 살지 않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러니 총기 사고도 나는 것이고. 미국에 살다 보면 언제 그런 사고를 당할지 모른다는 생각을 가지고 살아야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미국의 시골길을 다니다 보면 차도 별로 없고 한없이 평화롭다는 생각이 드는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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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를 보다 보면 국회의원 때문에 짜증 나는 일이 많다. "어떻게 저런 인간들이 국회의원일 수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든다. 무슨 위원회에서 질의하는 꼴을 보면 웃겨서 말도 안 나온다. 아는 척에 잘난 척까지. 그러면서 국민을 대표해서 하는 말이라고 한다. 안하무인에 몰상식하고 특권 의식에 가득 찬 몇몇 국회의원들. 어떤 국민이 안하무인에 몰상식하고 특권에 가득 차서 말하라고 그들을 국회로 보냈을까? 국회의원의 자질을 심사하는 기관도 없고 결국 소속 당에서 공천을 하지 말아야 하는데. 어쩌다 그런 인간들이 국회에 들어와서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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