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 가다 (665)
2023년 3월 12일 저녁 6시 35분이 지났다. 비가 좀 오고 나서 꽤 추워질 것이라고 했는데 아직은 춥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하지만 기온은 이미 많이 내려갔다. 영하로 내려간 것은 아니지만. 오늘 새벽에 EPL에서 손흥민이 한 골을 넣었다. 노팅엄 포레스트를 상대로. 토트넘도 이기고 손흥민도 골을 넣었다. 페리시치가 원인인지도 모른다는 말이 있다. 손흥민이 페리시치와 활동 영역이 자꾸 겹치면서 활약을 할 수 없었는데 히샬리송과는 케미가 잘 맞아서 다행이다. 당분간 페리시치를 벤치로 보내고 손-케인-히샬리송으로 공격진을 구성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오후에는 GS칼텍스와 IBK기업은행의 여자 배구 경기를 보았다. 2 : 3으로 기업은행이 이겼다. 두 팀의 전력차가 크지 않아 어느 팀이든 이길 수도 있고 질 수도 있는 경기였다. 5세트까지 가서 기업은행이 힘들게 이겼다. 어제 WBC에서 한국이 체코를 이기기는 했다. 하지만 순수한 아마추어를 상대로 프로가 그 정도밖에 못하는 것을 보니 실낱같은 희망도 사라져 버렸다. 7시에 일본과 호주의 경기를 기다리고 있다. 일본이 호주를 대파해 주기를 바라고 있지만, 그렇게 될지 모르겠다. 일본의 백업 선수들이 나와서 이기기만 해도 일본과 호주가 2라운드에 진출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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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정 고무신>의 작가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뉴스를 보았다. 저작권 문제로 소송 중이었다고 하는 것 같다. <검정 고무신>이 잘 팔리고 영화로도 만들어지고 그러다 보니 아마도 저자와 업체 사이에 수익 배분 때문에 소송을 하게 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1960년대를 산 사람으로서 <검정 고무신>을 재미있게 봤는데 능력 있는 작가의 죽음이 안타깝기만 하다. 적당한 선에서 타협이 이루어졌으면 좋았을 것을. 저작권으로 여기저기서 분쟁을 겪는 일이 꽤 많아 보인다. 어떻게 해결하는 것이 합리적인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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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서 누군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소식이 자주 보인다. 며칠 전에는 야당의 당대표 주변인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뉴스를 보았고, 오늘은 <검정 고무신>의 작가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뉴스를 보았다. 일본에서 1년에 물을 두 번만 교체했다는 어느 온천의 사장도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한다. 모두들 이런저런 이유로 더 이상 이 세상에서 살아가는 것이 힘들어서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것이다. 사는 것이 치욕적이면 죽는 것만 못한 인생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한편으로는 이해가 되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안타깝기도 하다. 한번 사는 인생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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