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일

늙어 가다 (607)

지족재 2023. 1. 4. 17:14

늙어 가다 (607)

 

2023년 1월 4일 오후 4시 45분이다. 요즘은 톡으로 소통한다. 옛날처럼 편지를 쓰는 일도 없다. 편지를 언제 써 보았는지 아득하다. 이메일이 나오고 나서는 용건 위주의 짧은 글만 쓰게 되었다. 톡이 나오고 나서는 이메일로 소통하는 일도 없이 톡으로 모든 것을 다 하고 있다. 세상이 좋아진 것인가? 편지를 쓸 일이 없다. 가끔씩 수백 년 전의 편지가 발견되기도 하는데, 이제 그런 일은 없게 되었다. 수백 년이 지나도 2000년대의 편지는 전혀 남아 있지 않을 것이다. 가끔은 편지를 쓰던 시대가 그리워지기도 한다. 

 

오늘 톡으로 부고를 받았다. 계좌 번호도 함께. 이제 부고와 함께 계좌번호를 보내도 이상하지 않은 시대가 되었다.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것 같기도 하다. 그동안 부의금을 얼마나 냈는지 모르겠다. 40년이 넘는 직장 생활을 했고, 이렇게 저렇게 아는 사람들도 많다 보니 부의금도 많이 낸 것 같다. 나도 모친상과 부친상 때 부의금의 도움을 받았다. 누군가의 죽음은 누군가에게는 그냥 돈벌이 기회라는 생각이 든다. 안치 때부터 모든 것에 돈이 들어간다. 그러니 누군가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그런 부의금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 

 

+++

 

별 재미도 없는 정치판을 보는 것보다 베트남 축구를 보는 것이 훨씬 낫다. 살다 보니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축구를 다 보게 된다. 그야 감독이 한국사람이니까. 베트남의 박항서 감독, 인도네시아의 신태용 김독, 말레이시아의 김판곤 감독이 잘하고 있다. 미츠비시컵 대회에서 베트남과 인도네시아가 준결승에서 붙게 되었다. 4강 중에 3강의 감독이 한국 사람이니 피할 수 없는 일이다. 어느 쪽이 이길까? 베트남이 인도네시아보다 전력이 좀 나은 것 같다. 아무래도 베트남이 이기지 않을까? 말레이시아는 태국과 붙는다. 말레이시아가 이겼으면 좋겠다. 

 

동남아 축구 감독으로 활약하는 한국 사람들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 한국인 축구 심판도 많았으면 좋겠다. 다른 스포츠 분야에서도 한국 사람들이 많이 활약했으면 좋겠다. 이미 여자 골프, 양궁, 숏트랙 등에서는 한국 사람들이 많이 활약하고 있지만, 다른 종목에서도 한국인의 활약이 많았으면 좋겠다. 선수뿐만 아니라 감독, 심판 등으로도 많이 활약했으면 좋겠다. 하지만 요즘 손흥민을 비롯해서 EPL의 한국 선수들이 활약을 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 특히 손흥민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골을 넣는 모습을 보고 싶다. 

'이런 저런 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늙어 가다 (609)  (0) 2023.01.06
늙어 가다 (608)  (0) 2023.01.05
늙어 가다 (606)  (0) 2023.01.03
늙어 가다 (605)  (0) 2023.01.02
늙어 가다 (604)  (0) 2023.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