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일

늙어 가다 (606)

지족재 2023. 1. 3. 21:06

늙어 가다 (606)

 

2023년 1월 3일 오후 8시 40분이 다 되었다. 도림 육교에 문제가 있다는 안전문자가 와서 뉴스를 찾아보았다. 육교 중간이 주저앉은 사진을 볼 수 있었다. 보름 전에 안전 점검을 했고 A 등급을 받았다고 한다. 안전 점검을 어떻게 했길래. 그렇게 주저앉을 정도이면 틀림없이 조짐이 보였을 것이다. 안전 점검을 엉터리로 한 업체에게 철거비는 물론 새로 만드는 비용까지도 청구해야 하지 않을까? A 등급의 육교가 보름 만에 그렇게 주저앉을 수는 없다. 육교만 그럴까? 우리나라에는 다리도 많고 터널도 많다. 안전 점검이 철저하게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사건과 사고는 일어나게 되어 있는 것 같다. 살다 보니 별별 사건과 사고가 다 일어나고 있다. 우리나라가 안전한 사회인지 자꾸만 걱정이 된다. 중국에서 입국하는 사람 들 중에 코로나 확진자들이 많은데 질병청의 관리 컴퓨터가 먹통이라고 했다. 여기저기가 다 느슨해진 것 같다. 자기 할 일을 잊은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 것이 아닐까? 사회도 자꾸만 저속해지는 것 같다. 어쩌다가 이렇게 되었는지 모르겠다. 간간이 착한 일을 했다는 사람들의 소식도 볼 수 있지만, 나쁜 일을 했다는 사람들의 소식이 더 많이 볼 수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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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행 국회의원 선거에서 소선거구제를 중선거구제로 바꾼다는 말이 있다. 여당과 야당이 한 자리씩 나누어 갖자는 말인가? 글쎄. 그렇게 될 것 같지는 않다는 생각이 든다. 여전히 민주당 쪽이 다수당이 될 것 같다. 그런데도 여당에서 중선거구제를 도입하는데 찬성하는 것일까? 정치야 어떻게 되든 나만 안전하게 당선되면 된다는 생각은 아닐까? 특히 수도권에서 여당 후보들이 안전하게 당선될 수도 있지 않을까? 그것을 노리고 중선거구제에 찬성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정권이야 어느 쪽에서 쥐든 알 바 아니고 나만 국회의원이 되면 그만이라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 

 

야당도 비슷한 생각을 할 것이다. 야당은 손해 볼 것이 없다. 여당 우세 지역에서도 야당 후보를 동반 당선 시킬 수 있으니 얼마나 좋겠는가? 게다가 중선거구제가 되어도 여전히 여당 후보가 발 붙이지 못하는 지역이 있지 않은가? 그러니 지금처럼 압도적인 의석을 가진 다수당은 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다수당이 되는 것만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여전히 국회에서 떵떵 거리며 지낼 것이다. 나만 당선이 된다면 다수당이 되지 못해도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여당 국회의원들이 동조하면 중선거구제로 바꾸는 것이 어려운 일 같지 않다. 우리나라 정치 수준이 정말 그 정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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