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 가다 (608)
2023년 1월 5일 저녁 7시 15분이 다 되었다. 흥국생명과 GS칼텍스의 경기를 보고 있다. 흥국생명이 이길 수 있으려나. 갑자기 단장과 감독을 해고해 버려서 팀 분위기가 좋지 않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가. 1세트부터 흥국생명이 그렇게 잘하고 있지 못한 것 같다. 새벽에 손흥민이 한 골을 넣었다. 상대가 약한 팀이기는 하지만, 아무튼 한 골을 넣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충분히 한 골 더 넣을 수 있었는데. 황희찬, 이강인은 골을 넣지 못했다. 수비수인 김민재는 열심히 했지만 팀이 졌다. 축구는 스트라이커가 중요하다. 골을 놓지 못하는 스트라이커는 비난의 대상이 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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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 보니 2025년부터 디지털교과서를 도입한다고 한다. 그것도 수학부터. 그럴듯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학생 맞춤형이라고 한다. 학생 개개인이 성공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예상대로 잘 될지 모르겠다. 돈만 수없이 들어가는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이 앞선다. 그 디지털 교과서도 수많은 출판사들이 경쟁해서 만들게 되나? 각 출판사에서 만든 디지털 교과서도 검정을 실시하나? 검정을 실시한다고 해도 대부분은 합격할 것이다. 그런데 그렇게 여러 출판사가 엄청난 중복 투자를 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국가적으로는 낭비일 것이다.
출판사 입장에서는 채택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엄청난 돈과 노력을 들여 디지털 교과서를 개발하게 될 것이다. 종이책을 만드는 것에 비교되지 않을 정도의 비용을 들일 것이다. 그런데 그렇게 개발을 해도 막상 채택이 되지 않으면, 출판사가 망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현재도 교육부가 원하는 형태의 디지털 교과서를 거의 구축한 업체들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마 그런 업체들이 선점의 효과를 누릴 것이다. 후발 업체는 엄청난 돈만 쓰고 결국 영업에서 실패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자금이 부족한 신행 업체는 엄두도 내지 못할 것이다.
그런데 종이책 없이 디지털 교과서만으로 학습이 잘 이루어질지 모르겠다. 수학의 학습에서는 학생들이 충분히 생각해 보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디지털 교과서가 그런 것까지 다 염두에 두고 개발될 수 있을까? 학생들이 디지털 교과서의 설명을 보고 듣는 정도로 학습이 잘 될 수 있을지 걱정스럽다. 대면 수업을 하지 않아서 학생의 학력 저하를 가져왔다고 하지 않던가? 디지털 교과서의 사용으로 오히려 학력의 저하를 가져오지 않을지 모르겠다. 디지털 교과서의 장점도 있겠지만 단점도 많을 것 같다. 심사숙고해서 결정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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