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 가다 (592)
2022년 12월 16일 아침 6시 20분이 다 되었다. 무슨 할 일이 있는 것도 아닌데 새벽부터 일어나 앉아 있다. 잠이 줄어든 것인지 잠이 안 오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아무튼 잠은 다 달아났다. 새벽에 누워서 핸드폰으로 뉴스를 보다가 불편해서 일어났다. 월드컵 축구 결승은 아르헨티나와 프랑스로 결정되었다. 프랑스는 디펜딩 챔피언이다. 아르헨티나 입장에서는 메시가 마지막으로 출전하는 월드컵 경기라고 한다. 꼭 우승하고 싶다는 말일 것이다. 어느 나라가 이기든 상관없지만, 그냥 아르헨티나를 응원하고 싶다. 메시가 마지막 출전이라고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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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서 일본 위스키가 잘 나간다는 소식을 보았다. 그냥 이름만 들어본 야마자키, 히비키가 유명하다고 한다. 국내에서도 일본 위스키를 좋아하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나는 위스키에 대한 소양이 별로 없다. 일본 만화 <바 레몬 하트>에 위스키에 관한 전문적 내용이 많이 있긴 하지만, 주의 깊게 들여다본 것은 아니다. 그저 그런 위스키가 있구나 하는 정도이다. 가끔 비행기에서 내릴 때 위스키를 1병 샀었다. 내가 미시려고 사는 것은 아니고 다른 사람 부탁이나 또는 모임에 들고나가기 위한 용도일 뿐이다. 주로 로열 살루트 21년 산을 산다. 면세로 사면 시중가의 거의 절반이기에.
사실 나는 위스키를 마시지 않는다. 스트레이트가 되었든 아니면 언더록이 되었든. 위스키에 대해서는 그냥 터무니없이 비싼 술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값싸고 맛있는 위스키도 있다고 한다. 비싼 위스키의 경우에 그만한 가격이 붙는 데는 다 이유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내게는 의미 없는 가격일 뿐이다. 아무튼 위스키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고 또 위스키에 투자를 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나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세계이다. 아무튼 그런 세계에 일본 사람들이 본격적으로 발을 들여놓은 모양이다. 이미 세계적으로도 유명세를 타고 있다고 들었다.
일본에서 그렇게 하는 것을 보면 부럽다. 한국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위스키가 있는 것 같지 않다. 국내에서도 위스키를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원액은 대개 영국에서 수입한다고 한다. 최근에 한국에서 싱글 몰트 위스키도 만들어 판매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일본을 능가하는 세계적인 수준의 위스키 제조 국가가 되었으면 좋겠다. 일본이 할 수 있다면 한국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영국의 위스키나 프랑스의 와인처럼 엄격한 관리 시스템이 있었으면 좋겠다. 한국 영화가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는 수준이 되었다. 위스키 제조 분야에서도 세계적인 명성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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