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블완 21

늙어 가다 (1167)

늙어 가다 (1167) 2024년 11월 27일 저녁 6시 45분이 다 되었다. 어제저녁 8시쯤에도 비가 계속 내려서 올 가을의 마지막 비도 볼 겸 산책도 할 겸 집을 나섰다. 춥지는 않았고 다닐만했다. 비가 내려도 여전히 사람들이 많았다. 사실 비가 내리는 것과 거리에 사람들이 많은 것 사이에는 별 관계가 없을 것 같기도 하다. 비가 내려도 다닐 사람은 다녀야 하는 것이니. 한 30분쯤 지나자 비와 눈이 섞여서 내렸다. 밤 사이에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있더니, 아무래도 밤부터 눈이 좀 내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집에 와서 뉴스를 보니 대설주의보가 내렸다. 첫눈이 대설이라니. 오늘 새벽 12시 40분쯤에 집안일로 밤운전을 해야 했다. 요즘에는 밤운전을 피하고 있다. 밤이 되면 시야가 좁아지는 것 같..

이런 저런 일 2024.11.27

늙어 가다 (1166)

늙어 가다 (1166) 2024년 11월 26일 저녁 6시 50분이 다 되었다. 새벽부터 비가 내렸지만 지금은 비가 내리다 그치다 하는 것 같다. 오후 1시  50분쯤에는 부평 IC에서 경인고속도로로 진입하기 전에 작전동 방향으로 큰 무지개가 보였다. 완전한 반원형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무지개라는 것을 충분히 알 수 있는 정도는 되었다. 꽤 오랜만에 비 가 내린 뒤의 무지개를 보았다. 바람도 좀 불어서 가지에 붙은 남은 나뭇잎들이 속절없이 떨어져 나갔다. 비에 젖은 낙엽을 쓸어내느라 고생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내일은 눈이 내린다고 한다. 대설주의보도 내려졌다고 한다. 아침 출근길이 괜찮을지 모르겠다.  오늘 밤부터 내일 아침까지 눈이 많이 내린다는 예보가 있으니 관련 부서에서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 않을까 ..

이런 저런 일 2024.11.26

늙어 가다 (1165)

늙어 가다 (1165) 2024년 11월 25일 저녁 6시 15분이 다 되었다. 오늘 오전에 병원에 다녀왔다. 9시 진료 예정이라 8시 15분에 당산동 집을 나섰다. 병원까지는 대중교통으로 30분 정도 걸린다. 1번 환승해도. 은퇴하고 나서 대중교통을 잘 이용하고 있다. 인천과 여의도를 오가는 것만 제외하고 항상 대중교통을 이용한다. 버스와 지하철의 연결이 너무 잘 되어 있다. 다른 나라도 이렇게 잘 되어 있는지 모르겠다. 8시 45분쯤에 병원에 도착했는데, 이른 시간인데도 사람들이 많았다. 가장 먼저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예약했었다. 주치의가 입원 환자 회진으로 좀 늦는다고 한다. 왜 내게 와서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의사가 진료 시간에 늦는다고 어필할 내가 아닌데. 첫 환자라서 그런가..

이런 저런 일 2024.11.25

(책) 천국의 열쇠

(책) 천국의 열쇠(A. J. 크로닌, 유희명, 청목) 내가 가진 책은 2002년에 발행된 한국어 번역본 1판 1쇄이다. 이 책을 20년 전에 샀었다. 이 책은 이미 한국어로 번역된 적이 있었다. 아주 오래전에 '바오로딸'이라는 출판사에서 번역본이 나왔던 것 같다. 자세한 기억은 나지 않지만. 그때 A. J. 크로닌의 라는 소설도 있었고. 아무튼 그 두 소설을 상당히 인상 깊게 읽었던 기억이 있다. 집에 있는 책들을 정리하다 보니 오래전에 사두었던 이 책이 있었고, 그래서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한번 읽었다. 가톨릭 신자라면 이 책의 내용이 조금 더 쉽게 이해되는 면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영어판 원본도 상, 하 2권으로 이루어졌나? 그러지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한국어 번역본은 굳이..

만화·책 2024.11.24

늙어 가다 (1163)

늙어 가다 (1163) 2024년 11월 23일 저녁 8시 25분이 막 지났다. 오늘도 세월이 참 빠르다는 것을 느끼면서 보내고 있다. 벌써 11월 하순이라니. 요즘 어떤 여대에서 남녀공학으로 전환한다고 하니까 학생들이 극렬히 반대했다고 한다. 남녀공학 전환을 반대할 수 있기는 하지만, 그렇게 거칠게 반응할 필요가 있는지 모르겠다. 자기 학교 시설물에 이런저런 색의 래커로 지우기 힘들게 낙서를 해 놓다니. 이해하기 어렵다. 학교의 방침을 철회하기 위해서 그렇게 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일까? 사회에서 거친 시위를 하는  것을 보고 배운 것일까? 그런데 사회에서는 시위를 해도 공공 시설물에 그런 낙서는 하지 않던데. 그리고 학생들의 점거로 무슨 업체가 계획하던 행사도 못하게 되었다고 한다. 업체가 손해 배상..

이런 저런 일 2024.11.23

늙어 가다 (1162)

늙어 가다 (1162) 2024년 11월 22일 밤 9시 10분을 막 지났다. 오늘은 소설(小雪)이지만, 눈도 서리도 보이지 않았다. 강원도 산골짝에는 서리가 내렸는지도 모르겠다. 아직은 가을이다. 비록 며칠 남지 않은 것 같기는 하지만. 4시쯤에 30분 정도 산책을 하였다. 다니구치 지로의 만화 의 주인공을 흉내 내어 그냥 이곳저곳을 다녀보았다. 어디가 어딘지도 모르면서. 핸드폰이 있으니 길을 잃을 염려는 없다. 이런 길은 생전 처음 가보는 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전에 이런 길을 와 봤을 리가 없다. 아파트도 많이 있었지만, 이런저런 공장들이 보였다. 아마 옛날에는 공장 지대였을 것 같다.  공장들이 많던 동네였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팔고 나갔고 그런 곳에 아파트가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

이런 저런 일 2024.11.22

늙어 가다 (1161)

늙어 가다 (1161) 2024년 11월 21일 저녁 8시 5분이 다 되었다. 이래저래 여전히 세상이 복잡하다. 정치가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다. 여당도 야당도 다 마음에 들지 않는다. 야당이 압도적 1당이다 보니 여당이 뭔가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기는 하다. 여의도 대통령이 버티고 있는 한 용산 대통령은 식물대통령이나 다름이 없다. 그런 상황이니 야당은 야당대로 여당은 여당대로 서로 어깃장을 놓을 수밖에 없다. 사실 나라가 어떻게 되든 이제 나와는 상관이 없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든다. 갑자기 야당이 집권한다고 해도 내 생활에 영향을 미칠 것은 없을 것이다. 연금이 반토막 나는 일도 없을 테고.    그러니 굳이 세상 돌아가는 것을 걱정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하기는 한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어떤 작자가 어..

이런 저런 일 2024.11.21

늙어 가다 (1160)

늙어 가다 (1160) 2024년 11월 20일 저녁 7시 55분을 막 지났다. 오전에는 운전할 일이 있었다.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을 지나가다 보니 농성 천막과 경찰 버스는 변함없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국회의사당 주변 거리에 나붙은 현수막도 좀 치웠으면 좋겠다. 여당 진영의 것도 야당 진영의 것도 다 보기 싫다. 도대체 언제까지 그런 모습을 봐야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품위니 품격이니 하는 것을 볼 수가 없다. 농성 천막도 현수막도 다 국회의사당 안으로 집어넣었으면 좋겠다. 경찰 버스도 국회의사당 안에 주차시키고. 요새 국회는 하는 일이 없다. 그저 쌈박질로 허송세월 하고 있다.    검찰에서 민주당 당대표가 경기도 지사로 있던 시절에 법인카드를 유용했다고 민주당의 당대표를 기소했다. 민주당에서는..

이런 저런 일 2024.11.20

늙어 가다 (1159)

늙어 가다 (1159) 2024년 11월 19일 저녁 7시 50분이 다 되었다. 오늘도 하루를 무탈하게 보내고 있는 중이다. 오전에 외출했다가 2시 45분쯤 당산동으로 다시 왔다. 어제 잠을 좀 설쳐서 낮잠을 자려고 했는데 잠이 오지 않았다. 그래서 4시 15분쯤에 산책하러 나갔다. 이 시간에 산책하는 것은 처음이었다. 쌀쌀해진 날씨 때문인지 원래 그런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아무튼 길거리를 다니는 사람들이 많지 않았다.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도 적었고. 저녁 7시만 넘으면 부딪칠 정도로 사람이 많았고, 자전거 탄 사람들도 많아서 힘들었는데. 사람이 없어서 걸어 다니기에 편했다.  오늘은 용기를 내어 골목길 탐방을 해 보았다. 대로를 따라 걷는 것이 아니라 이면 도로를 따라 걸어 보았다. 그런데 생..

이런 저런 일 2024.11.19

늙어 가다 (1158)

늙어 가다 (1158) 2024년 11월 18일 저녁 7시 35분이 다 되었다. 아침 7시에 병원에 가기 위해 당산동 집을 나섰다. 겨울의 문턱에 들어섰다. 만추(晩秋)를 느껴볼 겨늘도 없이 겨울로 가는 것인가? 그런지도 모르겠다. '만추'라고 하면 어쩐지 감상적(感傷的)이 되고 마는 것 같다. 감상에 젖어 나잇값도 못하게 되지 않도록 만추 없이 겨울로 가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나잇값을 할 수 있게 되었으니 오히려 다행인지도 모르겠다. 걸어서 정류장으로 갔다. 간밤에 낙엽이 많이 쌓였다. 아침 7시에도 차가 많다. 마을버스를 탔는데 손님이 나 혼자뿐이다. 너무 이른 시간이라 그런가? 몇 분만에 환승하기 위해 내렸다. 환승 버스도 곧 왔다. 요즘은 버스가 언제 도착할지 궁금해하지 않아도 된다. 전광판에 내..

이런 저런 일 2024.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