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 가다(17) 늙어 가다(17) 어제(2016. 2. 28)는 눈이 제법 왔다. 창밖을 내다보니 '함박눈이 펑펑'이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나무 위에, 차 위에 눈이 소복이 쌓여 갔다. 그리 많은 눈이 내린다고 듣지는 않았는데 많이 내렸다. 눈 내리는 것을 그냥 보기만 하면 좋다. 하지만 외출할 생각을 하면 걱정.. 이런저런 일 2016.02.29
늙어 가다(16) 늙어 가다(16) 딸내미 보러 미국에 다녀 온지 9일이나 되었지만, 아직도 여독(旅毒)이 풀리지 않았다. 재작년부터 이런 일이 생겼다. 비행기에서 잠을 못 이루고 내내 뒤척이면서 와도 하룻밤 자고 나면 곧바로 적응했었는데, 이제는 좀 힘들다. 시차 극복을 못해 새벽에 일어나다 보니 애.. 이런저런 일 2016.02.22
늙어 가다(15) 늙어 가다(15) 어쩌다 그런 망종(亡種)들이 생겨났는지 알 수가 없다. 뉴스 보기가 무섭다. 아내와 자식을 해하려는 그런 마음이 어찌 들까. 힘들다고 가족을 상대로 어찌 그리 무지 막지한 일을 벌일 수 있단 말인가? 어린 생명이 무슨 잘못을 했나. 부모를 잘못 만나 꽃도 못피고 스러져야.. 이런저런 일 2016.01.22
늙어 가다(14) 늙어 가다(14) 2016. 1. 21 틀림 없이 늙어 가는 탓일게다. 그렇지 않고서야 이렇게 짜증스러울 수가 있나. 연말정산 때문에 한참을 씨름하고, 또 무슨 무슨 실적을 내라고 해서 수첩을 뒤져가며 날짜를 확인하고 누구를 만났는지 한 동안 적고 있자니, 짜증이 났다. 컴퓨터 시대에 이 무슨 원.. 이런저런 일 2016.01.21
늙어 가다(13) 늙어 가다(13) 연필을 사용한지 꽤 오래 되었다. 젊어서 샤프펜슬이라는 것을 사용하기도 했지만, 내 정서에는 맞지 않았다. 칼로 조심스럽게 연필을 깎는 그 시간이 좋다. 아주 짧은 시간이기는 하지만, 그 짧은 동안에도 이런 저런 생각을 할 수 있었다. 그러다가 자주 손을 베이게 되면.. 이런저런 일 2016.01.18
늙어 가다(12) 늙어 가다(12) 2016. 1. 8 해가 바뀐지 일주일이 지났다. 2016이라고 써야 할 것을 2015라고 쓰는 실수를 한다. 마음 속에서 아직 새해 모드가 제대도 작동되지 않았다. 아무튼 해가 바뀌어도 유쾌한 소식은 없다. 북한에서 수소폭탄 폭발 실험을 했다고 하고, 그것에 대응해서 남한에서는 대북 .. 이런저런 일 2016.01.08
늙어 가다(11) 늙어 가다(11) 2016. 1. 8 오늘 오랫만에 형제들끼리만 모였다. 이런 저런 이야기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다만 머지 않아 닥치게 될 아버지, 어머니의 타계에 대비하자는 이야기도 할 수밖에 없었다. 형제 넷 중 둘이 사실상 은퇴한 상황이라, 장례식장의 규모를 줄여 치루는 것으로 정했다... 이런저런 일 2016.01.08
늙어 가다(10) 늙어 가다(10) 돌이켜 생각해 보면, 몰라도 되는 것을 적지 않게 알고 있는 것 같다. 그것을 알았다고 해서 딱히 삶에 도움이 되었던 것도 아니었는데... 모든 것을 다 알아야 세상을 살 수 있는 것도 아니었는데... 몰라도 되는 것은 저절로라도 알고 싶지 않다. 이미 너무 많은 것을 알고 있.. 이런저런 일 2016.01.04
늙어 가다(9) 늙어 가다(9) 늙어 간다는 것의 확실한 증거는 요즘 받게 되는 문자의 내용이다. 문자로 누구 아버님, 어머님이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자주 받으면서, 그리고 누구 아들, 딸이 결혼한다는 연락도 자주 받으면서, 요즘 확실히 내가 늙어 가고 있다는 것을 실감한다. 어쩌다 보니 그런 나이가 .. 이런저런 일 2016.01.01
늙어 가다(8) 늙어 가다(8) 2016. 1. 1 해가 바뀌었다. 2016년이라고 쓰게 되었다. 어려서 한때는 그렇게 안 가던 세월이어서, 빨리 서른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바라던 시절이 있었다. 그런데 이제는 너무도 빨리 간다. 올해가 환갑이라니. 믿어지지 않지만 틀림없는 사실이다. 20, 30대에 직장 다니던 시절. 누.. 이런저런 일 2016.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