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책 126

(책) 고민하는 힘

(책) 고민하는 힘(강상중 저, 이경덕 역, 사계절) 이 책은 재일교포 학자로서, 재일 한국인 최초의 동경대학 교수였던 강상중(1950~)의 인생론이다. 제목이 특이하다. '고민하는 힘'이라니. 성공한 재일교포 학자로서 그의 이름을 들어 알고 있기는 했지만, 사실 나는 강상중에 대해 아는 것이 별로 없다. 그래서 이 책을 읽기 전에 위키피디아(한국어판, 일본어판), 그리고 나무 위키에서 그의 이력을 살펴보았다. 아무튼 재일교포로서 일본에서 성공적인 삶을 영위하고 있지만, 그도 인생에서 힘든 시기를 많이 겪은 것으로 보인다. 이 책을 보면 그가 그런 시기를 그래도 슬기롭게 잘 헤쳐 나왔다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는 8가지 질문과 1가지 권고에 대해 '고민하는 힘'을 설명하고 있다. 8가지 질문은 다음과 같..

만화·책 2024.02.13

(책) 전통 속의 첨단 공학기술

(책) 전통 속의 첨단 공학기술(남문현, 손욱 저, 김영사) 내가 가진 책은 2011년에 발행된 1판 5쇄이다. 이 책의 1판 1쇄는 2002년에 발행된 것으로 되어 있다. 9년 동안에 5쇄가 발행되었으니 나름대로 인기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나도 어딘가에서 이 책이 소개된 것을 보고 이 책을 샀을 것이다. 사실 제목만으로도 우리나라가 자랑스럽지 않은가? 옛날 우리나라에 첨단 공학기술이 있었다니. 이 책을 2012년 이후에 샀던 것 같다. 정확히 언제 샀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책 제목에 '우리나라'를 넣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이 다른 나라가 아니라 바로 우리나라의 전통문화 속에서 찾을 수 있는 첨단 공학기술을 소개하고 있기 때문이다. 5쇄가 나오기까지 9년이나 걸렸는데 그 ..

만화·책 2024.02.10

(책) 16세기 동양 선교와 마태오 리치 신부

(책) 16세기 동양 선교와 마태오 리치 신부(서양자 저, 성요셉출판사) 한때 마테로 리치(Matteo Ricci, 1552~1610) 신부에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이 책에서는 '마태오'라고 되어 있지만, 요즘에는 거의 '마테오'라고 적는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 출신의 이 신부는 16세기말에 생의 대부분을 중국에서 가톨릭을 선교하면서 보냈다. 가톨릭이 아니라 을 저술했다는 것 때문에 마테오 리치 신부에 관심이 있었다. 이 책은 클라비우스의 책을 중국어로 번역한 것이다. 그 은 17세기에 조선에도 전해졌다고 한다. 이 마테오 리치에 대해 한국인이 전문적으로 저술한 책이 있어 반가운 마음으로 샀었다. 이 책은 8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그중 4~8장에서 마테오 리치 신부를 다루고 있다. 이 책의 판..

만화·책 2024.02.08

(책) 유리문 안에서

(책) 유리문 안에서(나쓰메 소세키 저, 김정숙 역, 문학의숲) 내가 가진 책은 2008년에 발행된 초판 1쇄이다. 하지만 언제 이 책을 샀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2008년인지 아니면 그 이후인지. 깊은 생각 없이 아마도 '나쓰메 소세키'라는 그 이름에 끌려서 샀을 것이다. 의 '유리문'은 그의 자택 서재의 문이다. 그 시대에 맞지 않게 그 문이 유리문이었고, 그의 서재가 유리문을 경계로 그 안쪽에 있어서 '유리문 안에서'라고 한 것이다. 그가 사망하기 1년 전에 병 중에서 이런저런 단상들을 가볍게 적어 나간 것이다. 역자는 이 작품에서 나쓰메 소세키의 인간관과 인생관이 보인다고 한다. 그럴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그의 인간관과 인생관에는 별 관심이 없다. 굳이 그의 인간관과 인생관이 무엇인지 찾..

만화·책 2024.02.04

(책) 바이칼, 한민족의 시원을 찾아서

(책) 바이칼, 한민족의 시원을 찾아서(정재승 엮음, 정신세계사) 내가 가진 책은 2008년에 발행된 초판 3쇄이다. 이 책의 초판 1쇄는 2003년에 발행되었다. 내가 이 책을 산 것은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타고 바이칼을 거쳐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다녀올 계획을 세웠을 때이다. 2010년으로 기억한다. 하지만 계획만 요란하게 세웠었다. 안타깝게도. 기회가 왔을 때 좀 무리가 되더라도 그때 갔어야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기는 한다. 아무튼 그러다 보니 결국 시베리아 횡단 열차는 타지 못했다. 요즘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중인데 그래도 시베리아 횡단 열차는 잘 다니고 있지 않을까? 죽기 전에는 타볼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 책은 바이칼과 관련한 여행 책자가 아니다. 바이칼 여행을 안내하는 부분이..

만화·책 2024.02.02

(만화) 툇마루 만찬

(만화) 툇마루 만찬(하루카 카와치 저, 김유리 역, 삼영출판사) 내가 가진 것은 2012년에 발행된 초판 1쇄이다. 그때쯤 이 만화를 샀을 것이다. 그런데 그때 이 만화를 왜 샀을까? 그냥 '툇마루 만찬'이라는 제목에 혹해서 사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아무튼 음식 관련 만화이니까. '툇마루'라는 것을 아주 오래전에 본 적이 있기는 하다. 그런 툇마루에서 만찬이라니. 뭔가 서정적인 모습을 기대하면서 이 만화를 샀을 것이다. 샀던 당시에 한 번 보고는 10년 만에 다시 보았다. 내가 기대한 것만큼의 서정적인 모습은 없다. 서정적인 모습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내 취향과는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취향과 맞지 않는 것이 또 있다. 그림이 세밀한 것도 아니고 건성건성 그린 것도 아니다. ..

만화·책 2024.01.31

(만화) 생존

(만화) 생존(후쿠모토 노부유키 글, 가와쿠치 카이지 그림, 박련 역, 삼양출판사) 후쿠모토 노부유키가 글을 쓰고 가와쿠치 카이지가 그림을 그렸다. 가와쿠치 카이지는 일본의 유명 만화가로 알고 있다. 그런데 글을 쓴 후쿠모토 노부유키도 나름 꽤 유명한 만화가라고 할 수 있다. 나만 그렇게 생각하는 것일까? 잘 모르겠다. 후쿠모토 노부유키는 인물을 좀 독특하게 그린다. 가와쿠치 카이지의 인물 그림에도 특색이 있기는 하다. 그림을 보면 그들의 그림이라는 것을 바로 알 수 있을 정도이다. 내가 가진 것을 보니 2003~2004년에 발행된 것이다. 세권 다 초판이다. 그때쯤 샀는지 그 이후에 샀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때는 '가와쿠치 카이지 그림'이라서 샀을 것이다. 주인공 다케다는 암으로 부인을 잃고 그 ..

만화·책 2024.01.30

(책) 대마도에서 만난 우리 역사

(책) 대마도에서 만난 우리 역사(문사철 저, 한림출판사) 내가 가지고 있는 책은 2011년에 발행된 1판 1쇄이다. 2004년에 어쩌다 대마도에 1박 2일로 다녀온 후에 대마도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대마도를 잘 소개하고 있는 책을 찾던 중에 이 책을 발견했었다. 문사철(文史哲)은 사람의 이름이 아니고, 여러 명의 저자가 공유하는 필명이다. 이름 그대로 문학, 사학, 철학에 특화된 저자들의 모임으로 보인다. 2004년 대마도 여행에서 한국과 관련된 지역을 잠깐씩 돌아본 적이 있다. 그러면서 대마도와 얽힌 한국 역사를 잘 모르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자각했었다. 그러다가 이 책을 보게 되었다. 대마도라고 하면 떠 오르는 것은 왜구의 본거지, 조선통신사가 지나는 길목, 덕혜옹주의 비극, 최익현의 ..

만화·책 2024.01.27

(책) 태고의 시간들

(책) 태고의 시간들(올가 토카르추쿠 저, 최성은 역, 은행나무) 내가 가진 책은 2019년 12월에 발행된 1판 7쇄이다. 아마 그즈음에 사지 않았을까? 정확히 언제 샀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이 책을 샀던 특별한 이유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이름을 아는 작가도 아니었다. 단지 올가 토카르추쿠가 2018년에 노벨문학상을 받았다고 해서 그의 작품을 골랐을 뿐이다. 1판 1쇄가 2019년 1월에 발행된 것을 보면 1년 사이에 상당히 많이 팔린 것 같다. 책을 사고 나서 한번 읽었고, 그리고는 잘 보관해 두었었다. 나중에 다시 보기로 하고. 그런데 그때 " 이 책을 읽었던 사람들은 편안하게 읽었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었다. 다시 읽고 나서도 여전히 그런 생각이 든다. 천천히 읽어가다 보면 전체 내용이 들..

만화·책 2024.01.25

(책) 악령이 출몰하는 세상

(책) 악령이 출몰하는 세상(칼 세이건 저, 이상헌 역, 김영사) 이 번역판은 2001년 7월에 출판되었다. 내가 가진 것은 그때 출판된 1판 1쇄이다. 그즈음에 샀을 것이다. 이 책의 원저는 1996년에 출판되었다. 저자가 세상을 떠난 바로 그 해에 출판되었다. 거의 30년 전에 나온 책이다. 이 번역판의 부제는 '과학, 어둠 속의 작은 촛불'이다. 이 책에서 '악령'은 바로 '사이비 과학'을 말한다. 세상에는 그럴듯하지만 과학이라고 할 수 없는 악령들이 너무도 많고, 세상에는 그런 사이비 과학에 현혹된 사람들도 너무 많아서, 과학은 그런 악령들로부터 세상을 지켜야 하는 '작은' 촛불인 셈이다. 과학이 고작 '작은' 촛불이라니. 악령을 물리치려면 아직도 멀었나 보다. 옛날에 우리나라에서 숟가락 구부리기..

만화·책 2024.0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