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전통 속의 첨단 공학기술(남문현, 손욱 저, 김영사)
내가 가진 책은 2011년에 발행된 1판 5쇄이다. 이 책의 1판 1쇄는 2002년에 발행된 것으로 되어 있다. 9년 동안에 5쇄가 발행되었으니 나름대로 인기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나도 어딘가에서 이 책이 소개된 것을 보고 이 책을 샀을 것이다. 사실 제목만으로도 우리나라가 자랑스럽지 않은가? 옛날 우리나라에 첨단 공학기술이 있었다니. 이 책을 2012년 이후에 샀던 것 같다. 정확히 언제 샀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책 제목에 '우리나라'를 넣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이 다른 나라가 아니라 바로 우리나라의 전통문화 속에서 찾을 수 있는 첨단 공학기술을 소개하고 있기 때문이다.
5쇄가 나오기까지 9년이나 걸렸는데 그 사이에 개정판이 나왔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책을 읽다 보면 설명이 좀 부족하다고 생각되는 곳이 있다. 기본적으로 이 책은 저자들이 신문, 잡지 등에 기고했던 글을 모아서 만든 것이라고 한다. 전문서적이라고 보기는 좀 애매하고 대중서적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대중서적이니 좀 더 친절한 설명을 붙여야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신문, 잡지 등의 지면은 한정되어 있어서 자세히 설명하지 못하고 그냥 소개로 그쳐야 하는 경우도 있었을 것이다. 책으로 만들면서 좀 보완하기는 했겠지만 그래도 좀 아쉽다.
이 책은 대중서적이기는 하지만, 전문적인 한자어 용어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 그래서 옛날 우리나라의 공학기술에 안목이 없는 일반인이 이 책을 읽기는 결코 쉽지 않다. 그래도 잘 읽다 보면 옛날에 우리나라에 이런 수준의 공학기술이 있었다는 것에 자부심을 가질 수는 있다. 비록 오늘날의 기준으로 보면 결코 '첨단' 공학기술이라고까지는 할 수 없지만, 그 당시로서는 꽤 첨단 공학기술이었을 것이다. 저자들이 책으로 만드는 김에 한자어 용어 옆에 현대어를 병기해 주던가 아니면 각주를 두어 더 자세히 설명해 주었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만화·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책) 도련님 (0) | 2024.02.16 |
---|---|
(책) 고민하는 힘 (0) | 2024.02.13 |
(책) 16세기 동양 선교와 마태오 리치 신부 (0) | 2024.02.08 |
(책) 유리문 안에서 (0) | 2024.02.04 |
(책) 바이칼, 한민족의 시원을 찾아서 (0) | 2024.02.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