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책 131

(책) 멋지다. 다나카

(책) 멋지다. 다나카 - 구로다 다쓰히코(저), 김향(역), 디자인하우스 2003년에 나온 책이다. 2002년 노벨 화학상을 받은 일본의 다나카 고이치를 소개한 책이다. 다나카 고이치는 중견 회사의 연구원으로 노벨 화학상을 받았다. 박사도 교수도 아니고 석사도 아니다. 도호쿠 대학을 졸업한 평범한 샐러리맨이 노벨상을 받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긴 인물이다. 단백질을 분석하는 독창적인 방법을 제시했다고 하는 것 같다. 그가 노벨상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일본에서도 해외에서도 없었다고 한다. 그러니 그런 인물에 전 세계의 언론이 지대한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하다. 한국어 제목이 인상적이다. '멋지다'라는 단어 하나로 다나카 고이치를 잘 소개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박사도 교수도 아닌 평범한 샐러리..

만화·책 2023.05.10

(책) 페스탈로치 - 은자의 황혼

(책) 페스탈로치 - 은자의 황혼 이 책의 초판은 1972년에 발행되었다. 내게 있는 것은 2003년의 개정판 3쇄(서문당의 서문문고 33)이다. 나는 이 책을 2012년에 구입했다. 이 책은 '인생의 황혼'이라는 제목의 한 책이 아니라, 맨 앞에 있는 '인생의 황혼'이라는 제목의 짧은 글과 함께 그의 생전의 여러 글(교육론 및 강연)을 김정환이 모은 것으로 일종의 선집이다. 김정환 번역 및 편집이라고 할 수 있다. 그 당시에 내가 기대한 내용이 아니어서 잠깐 훑어보고 지금까지 그대로 방치해 두었었다. 10년이나 지나서 다시 한번 읽어 보았다. 교육에 종사하는 사람이라면 페스탈로치라는 이름을 들어 봤을 것이다. 번역자인 김정환(1930-2019)은 고려대학교 교육학과 교수를 지냈다. 1970년에 히로시마..

만화·책 2023.05.07

(책) 이해용 - 비무장지대를 찾아서 DMZ

(책) 이해용 - 비무장지대를 찾아서 DMZ 내가 가지고 있는 책은 2003년 '눈빛'이라는 출판사에서 나온 초판 1쇄이다. 그 뒤에 개정판이 나왔는지 안 나왔는지 잘 모르겠다. 2003년에 구입했으니 벌써 20년이 지났다. 한국 전쟁이 휴전 상태에 있게 되면서 비무장지대가 설정되었고 현재도 존재한다. 남한과 북한 사이에 오랫동안 비무장으로 방치된 지역이다. 이 책이 그런 비무장지대의 상황을 전해주고 있다. 20년 전이니 이 책이 전하는 상황이 지금은 좀 달라졌을지도 모르겠다. 비무장지대는 남북한의 대치 상황을 보여주는 곳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야생동물의 낙원이라는 말도 듣는 곳이다. 책이 나온 그 당시 기준으로는 50년 동안이고 현재 기준으로는 70년 동안 방치된 지역이다. 인간이 간섭하지 않는 지역..

만화·책 2023.05.05

(만화) 원혜진 - 아! 팔레스타인 1, 2

(만화) 원혜진 - 아! 팔레스타인 1, 2 (여우고개) 팔레스타인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던 것은 아니다. 팔레스타인이라고 하면 이스라엘의 반 국가 단체 정도로 만 생각했던 적도 있었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아랍인이고 이스라엘 사람들은 유대인이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이스라엘 건국으로 살던 땅을 내주고 쫓겨나서 가자(Gaza) 지구와 서안(West bank) 지구로 나뉘어 살게 되었다. 이스라엘의 극심한 통제 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이스라엘에 대해서는 호의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홀로코스트를 생각하면 그럴 수밖에 없다. 홀로코스트를 다룬 영화도 많이 보았고. 아무튼 팔레스타인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하지만 팔레스타인에 대해 잘 모르는 것이 많았다. 이 만화에 나와 있는 대로 팔레스타인의 역사는..

만화·책 2023.01.04

(만화) 다니구치 지로 - 산책

(만화) 다니구치 지로 - 산책 (이숲) 다니구치 지로(1947~2017)는 몇 해 전에 고인이 되었다. 상당히 유명한 일본의 만화가이다. 의 그림을 담당했다. 글은 구스미 마사유키이고. 내가 가진 의 한국어판은 2015년 10월에 발행된 제1판 2쇄이다. 글도 그림도 모두 다니구치 지로 작품이다. 그런데 사실 글이 별로 없다. 있다고 해도 아주 짧다. 그림이 압도적이고. 자신의 이야기라고 했으니 다니구치 지로가 산책을 좋아했나 보다. 구스미 마사유키가 글을 쓰고 다니구치 지로가 그림을 담당했던 와는 결이 좀 다르긴 하다. 두 책 모두 산책이든 산보든 하게 만든다. 요즘 좀 흉내를 내는 중이다. 산책인지 산보인지 잘 모르겠다. 표준국어대사전에 보니 뜻이 같다. "휴식을 취하거나 건강을 위해서 천천히 걷는..

만화·책 2022.10.26

로베르 들로르 ≪코끼리 - 세계의 기둥≫ 책

코끼리 - 세계의 기둥(로베르 들로르, 시공사) 이 책은 의 하나로 국내 초판은 1995년에 발행되었다. 내가 가진 것도 1995년판이다. 코끼리는 아프리카에도 살고 아시아에도 산다. 아주 오래전에 동물원에서 코끼리를 본 적이 있지만, 그 코끼리가 아프리카에서 온 것인지 아니면 아시아에서 온 것인지 기억에 없다. 지금은 아프리카 코끼리와 아시아 코끼리를 구별할 수 있지만 그때는 그런 지식이 없었을 것이다. 시베리아에서 코끼리의 조상인 매머드가 화석 상태가 아니라 냉동 상태로 발견되었다는 뉴스도 본 적이 있고 해서, 코끼리의 일생이 궁금했었다. 책을 산 즈음에도 한번 읽기는 했지만 내용이 잘 기억나지 않아 다시 읽어 보았다. 다 읽고 나니 코끼리의 일생은 좀 슬픈 일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래전부터 사람..

만화·책 2022.08.29

장-피에르 모리 ≪뉴턴 - 사과는 왜 땅으로 떨어지는가≫ 책

뉴턴 - 사과는 왜 땅으로 떨어지는가(장-피에르 모리, 시공사) 이 책은 의 하나로 국내 초판은 1996년에 발행되었다. 내가 가진 것도 1996년판이다. 수학자 뉴턴에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이 책에서 수학자로서의 뉴턴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아무튼 부제는 인상적이다. "사과는 왜 땅으로 떨어지는가?" 이미 뉴턴이 땅에 떨어지는 사과를 보고 만유인력을 생각하게 되었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게다가 그때 그 사과나무의 후손이 있다는 말도 들은 것 같다. 그러니 만유인력에 관한 책일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만유인력에 관해 것이 생각만큼 많지는 않다. 만유인력이라는 말은 들어 알고 있지만, 그것을 전문적으로 이해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런지 이 책은 만유인력에 관한 것..

만화·책 2022.08.15

세르주 그뤼진스키 ≪아스텍 제국, 그 영광과 몰락≫ 책

아스텍 제국, 그 영광과 몰락(세르주 그뤼진스키, 시공사) 이 책은 의 하나로 국내 초판은 1995년에 발행되었다. 내가 가진 것은 2001년판이다. 사실 나는 멕시코 역사에 별로 관심을 갖고 있지 않다. 고등학교 시절에 세계사를 배우면서 유럽 열강의 침략으로 남미에 메스티소(Mestizo)니 물라토(mulatto)니 하는 혼혈인이 탄생했고, 결국 남미 인구의 주류가 되었다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또 마야 문명, 아즈텍 문명, 잉카 문명 등도 들어 보기는 했다. 오늘날의 멕시코에 대해서는 치안이 좋지 않고, 거대한 마약 카르텔이 있어 나라를 좌지우지하고 있다는 말을 들은 정도이다. 이 책을 보면서 멕시코의 역사의 일부라고 할 아스텍 제국(또는 아즈텍 제국)의 역사를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아스텍 제국은..

만화·책 2022.07.29

이장희 ≪아메리카, 천 개의 자유를 만나다≫ 책

아메리카, 천 개의 자유를 만나다(이장희, 위캔북스) 차로 미국의 여기저기를 돌아본 소감을 적은 책이다. 저자가 일러스트를 전공한다고 하더니, 직접 디테일하게 그린 그림이 많다. 그림도 글도 모두 편하다. 미국을 돌아다니면서 나도 이런 글을 써 보고 싶다. 재주가 없으니 그림을 그리지는 못하겠고. 미국을 비교적 많이 다니기는 했다. 하지만 아직 못 가본 곳이 훨씬 더 많다. 또 여행기를 쓸 정도로 차분히 다니지도 못했다. 사진도 많이 찍지 못했고, 촬영한 영상도 별로 없다. 은퇴하고 비로소 시간이 좀 나서 신나게 다녀보려 했는데 코로나 때문에 다 틀어졌다. 그저 여행기를 보거나 를 보면서 마음을 달래고 있다. 미국을 다녀보면 속상할 때가 있다. 우리나라는 좁은 땅에 5000만 명이 복잡하게 몰려 살고 있..

만화·책 2022.07.17

라즈웰 호소키 ≪술 한잔 인생 한입 47≫ 만화

술 한잔 인생 한입 47(라즈웰 호소키, AK 커뮤니케이션즈) 주인공인 평범한 영원 사원 소다츠의 술집 순례기나 다름없다. 벌써 47편이나 이어지고 있다. 이렇게 길게 이야기를 끌어갈 수 있다니 작가의 역량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스토리 작가가 따로 있는 것도 아니고 라즈웰 호소키가 혼자서 글도 쓰고 그림도 그린다. 술과 안주에 관해 상당한 지식을 가지고 있으니 이런 만화를 그릴 수 있는 것이다. 그렇게 많은 에피소드를 만들어 내는 것도 대단한 능력이다. 하나하나의 에피소드가 전부 재미있다. 만화 중간중간에 이자카야나 식당 취재를 하는 내용을 수필처럼 써 놓고 있는데, 그것도 아주 편안하게 읽힌다. 에피소드의 내용이 다채롭지만 술이 빠지는 적은 없다. 만화니까 그럴 것이다. 일상에서 소다츠처럼 그렇게 많..

만화·책 2022.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