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멋지다. 다나카 - 구로다 다쓰히코(저), 김향(역), 디자인하우스
2003년에 나온 책이다. 2002년 노벨 화학상을 받은 일본의 다나카 고이치를 소개한 책이다. 다나카 고이치는 중견 회사의 연구원으로 노벨 화학상을 받았다. 박사도 교수도 아니고 석사도 아니다. 도호쿠 대학을 졸업한 평범한 샐러리맨이 노벨상을 받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긴 인물이다. 단백질을 분석하는 독창적인 방법을 제시했다고 하는 것 같다. 그가 노벨상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일본에서도 해외에서도 없었다고 한다. 그러니 그런 인물에 전 세계의 언론이 지대한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하다.
한국어 제목이 인상적이다. '멋지다'라는 단어 하나로 다나카 고이치를 잘 소개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박사도 교수도 아닌 평범한 샐러리맨이 노벨 화학상을 받다니 멋지지 않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일본어 원본도 그런 제목인지 잘 모르겠다. 위인전이 아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혹시나 급하게 만든 위인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있었다. 미화된 이야기가 전혀 없지는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다나카 고이치의 솔직한 이야기가 마음에 들었다. 그에 의하면 사람들이 제각기 다나카 자신에 대한 허상을 만들어 내는 바람에 되돌릴 수 없을 만큼 자신의 실제 모습이 사라져 버렸다고 했다.
굉장히 착한 사람, 상냥한 사람, 거짓말도 할 줄 모르는 사람, 욕심 없는 사람이라는 식으로 과장되었다는 것이다. 자신은 그런 사람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솔직하게 돈이 싫지도 않고 승진 욕심이 없는 것도 아니라고 했다. 아무튼 다니카 고이치 같은 노벨상 수상자가 나올 수 있는 일본의 연구 풍토가 부럽다. 일본은 노벨상을 이미 여러 번 수상했다. 그런 일본이 부러운 것도 사실이다. 한국도 노벨상 수상을 염원하지만 이제껏 평화상 분야의 1명이 있을 뿐이다. 한국도 과학 분야의 노벨상 수상이 가까웠다는 말은 이미 오래전부터 들었지만 지금까지 실현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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