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책 126

(책) 100년 한국

(책) 100년 전 한국(신동아 2005년 1월호 부록) 책이라고 하기보다는 사진집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2005년 1월 월간지 의 부록이다. '100년 전 한국'이라는 매력적인 제목이 이 책을 지금까지 잘 가지고 있게 했다. 거의 20년 전이다. 그때도 신기해하면서 보았다. 100년 전 한국은 이랬었구나. 이 책은 100년 전 한국을 속성으로 안내하고 있다. 100년 전이니 일제강점기 초기라고 할 수 있다. 요즘에는 에서 1880년대의 한국 모습도 볼 수 있는 세상이 되었지만, 2005년 당시에는 그렇지 못했다. 그래서 이 책을 애지중지 간직했었다. 100년 전 한국의 모습은 지금과는 달라도 너무 다르다. 100년 전이면 사실 그렇게 오래된 과거도 아니다. 나도 이미 66년을 살았으니까. 그런데도 ..

만화·책 2023.06.13

(책) 이상한 생물 이야기

(책) 이상한 생물 이야기(글 하야가와 이쿠오, 그림 데라니시 아키라, 감수 김동성, 출판 황금부엉이)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은 2005년에 발행된 초판 1쇄이다. 저자가 유명한 생물학자인가 싶었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 생물학자는 아니고 아마도 이상한 생물에 관심이 많은 오타쿠인 것 같다. 일본어 원본에 부제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한국어 번역본의 제목은 '상상을 초월하고 예측을 불허하는 이상한 생물 이야기'이다. 앞의 수식어가 호기심을 불러일으켜서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상상을 초월하고 예측을 불허하는 생물이 얼마나 많길래. '생물 이야기'라고 되어 있지만, 동물만 취급하고 있다. 이상한 식물은 다루지 않고 있다. 그러니 라고 해야 맞을 것 같다. 사실 이 세상에는 이상한 동물들이 많다. 날아다니는 ..

만화·책 2023.05.27

(책) 스펜서 웰스 - 인류의 조상을 찾아서

(책) 스펜서 웰스 - 인류의 조상을 찾아서 (채은진 역, 말·글빛냄) 내가 가지고 있는 책은 2007년에 발행된 (초판) 2쇄이다. 이 책은 Genographic Project를 소개한 것이다. 가끔은 아주 오래 전의 내 조상이 궁금할 때가 있다. 확실히 수만 년 전 또는 수십만 년 전의 내 조상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내가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 조상은 어디에서 살다가 언제 한국 땅으로 흘러들어왔을까? 그 오래 전의 조상은 한국땅이 아닌 다른 지역에 살았을 것이다. 이 책에 따르면 모든 민족의 공통 조상은 아프리카에 살았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오늘날 다양한 민족이 존재하는 것은 그 공통의 조상의 후손들이 이런저런 이유로 여기저기로 이동한 결과인 것이다. 모계로 유전되는 미토콘드리아 DNA와 부계..

만화·책 2023.05.19

(책) 김아리 편역 - 우주의 눈으로 세상을 보다

(책) 김아리 편역 - 우주의 눈으로 세상을 보다 (돌베게) 이 책은 2006년에 초판 1쇄가 발행되었지만,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은 2008년에 발행된 초판 2쇄이다. 이 책은 홍대용의 내용을 추려 번역한 것이다. 홍대용에 관심이 있을 무렵에 산 책이다. 홍대용에 관한 전문서는 아니고 대중서로 보아야 하지만, 읽기가 쉽지는 않다. 특히 이 그렇다. 27쪽에 보니 그가 주장하는 독서 방법이 나와 있다. "한번 읽고 한번 외우고 한번 본다. 그것을 삼사십 번 반복한다." 그 당시 선비들의 공부 방법은 그것이 일반적이었나 보다. 나는 단 한 번도 그렇게 해 본 적은 없는 것 같다. 책을 몇 번 정도 다시 읽어 본 적은 좀 있지만. 나도 '독서백편의자현(讀書百遍義自見)'이라는 말을 듣기는 했지만, 책을 백 번 ..

만화·책 2023.05.16

(책) 김인규 - 홍대용. 조선시대 최고의 과학사상가

(책) 김인규 - 홍대용. 조선시대 최고의 과학사상가 (성균관대학교 출판부) 내가 가지고 있는 책은 2008년에 초판 출판된 것이다. 그 뒤로 세월이 오래 지났으니 지금쯤 개정판이 나왔을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대중서가 아니라 홍대용에 관한 전문서이다. 의 저자인 홍대용에 관심이 있어서 홍대용에 관한 책을 관한 책을 몇 개 샀었다. 이 책을 언제 샀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홍대용에 대한 관심이 깊었을 때라, 책을 사고 나서 바로 한번 읽어 보기는 했다. 하지만 그 한 번으로 책의 내용을 읽고 이해하기에는 어려웠다. 지금도 마찬가지이지만 그때도 그 책을 읽고 이해할 만한 안목이 없었다. 그렇게 한번 읽고 치워둔 책이다. 은퇴하고 나서 비로소 다시 한번 읽어 보았다. 하지만 여전히 어렵다. 100번은 더 읽..

만화·책 2023.05.12

(책) 멋지다. 다나카

(책) 멋지다. 다나카 - 구로다 다쓰히코(저), 김향(역), 디자인하우스 2003년에 나온 책이다. 2002년 노벨 화학상을 받은 일본의 다나카 고이치를 소개한 책이다. 다나카 고이치는 중견 회사의 연구원으로 노벨 화학상을 받았다. 박사도 교수도 아니고 석사도 아니다. 도호쿠 대학을 졸업한 평범한 샐러리맨이 노벨상을 받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긴 인물이다. 단백질을 분석하는 독창적인 방법을 제시했다고 하는 것 같다. 그가 노벨상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일본에서도 해외에서도 없었다고 한다. 그러니 그런 인물에 전 세계의 언론이 지대한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하다. 한국어 제목이 인상적이다. '멋지다'라는 단어 하나로 다나카 고이치를 잘 소개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박사도 교수도 아닌 평범한 샐러리..

만화·책 2023.05.10

(책) 페스탈로치 - 은자의 황혼

(책) 페스탈로치 - 은자의 황혼 이 책의 초판은 1972년에 발행되었다. 내게 있는 것은 2003년의 개정판 3쇄(서문당의 서문문고 33)이다. 나는 이 책을 2012년에 구입했다. 이 책은 '인생의 황혼'이라는 제목의 한 책이 아니라, 맨 앞에 있는 '인생의 황혼'이라는 제목의 짧은 글과 함께 그의 생전의 여러 글(교육론 및 강연)을 김정환이 모은 것으로 일종의 선집이다. 김정환 번역 및 편집이라고 할 수 있다. 그 당시에 내가 기대한 내용이 아니어서 잠깐 훑어보고 지금까지 그대로 방치해 두었었다. 10년이나 지나서 다시 한번 읽어 보았다. 교육에 종사하는 사람이라면 페스탈로치라는 이름을 들어 봤을 것이다. 번역자인 김정환(1930-2019)은 고려대학교 교육학과 교수를 지냈다. 1970년에 히로시마..

만화·책 2023.05.07

(책) 이해용 - 비무장지대를 찾아서 DMZ

(책) 이해용 - 비무장지대를 찾아서 DMZ 내가 가지고 있는 책은 2003년 '눈빛'이라는 출판사에서 나온 초판 1쇄이다. 그 뒤에 개정판이 나왔는지 안 나왔는지 잘 모르겠다. 2003년에 구입했으니 벌써 20년이 지났다. 한국 전쟁이 휴전 상태에 있게 되면서 비무장지대가 설정되었고 현재도 존재한다. 남한과 북한 사이에 오랫동안 비무장으로 방치된 지역이다. 이 책이 그런 비무장지대의 상황을 전해주고 있다. 20년 전이니 이 책이 전하는 상황이 지금은 좀 달라졌을지도 모르겠다. 비무장지대는 남북한의 대치 상황을 보여주는 곳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야생동물의 낙원이라는 말도 듣는 곳이다. 책이 나온 그 당시 기준으로는 50년 동안이고 현재 기준으로는 70년 동안 방치된 지역이다. 인간이 간섭하지 않는 지역..

만화·책 2023.05.05

(만화) 원혜진 - 아! 팔레스타인 1, 2

(만화) 원혜진 - 아! 팔레스타인 1, 2 (여우고개) 팔레스타인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던 것은 아니다. 팔레스타인이라고 하면 이스라엘의 반 국가 단체 정도로 만 생각했던 적도 있었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아랍인이고 이스라엘 사람들은 유대인이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이스라엘 건국으로 살던 땅을 내주고 쫓겨나서 가자(Gaza) 지구와 서안(West bank) 지구로 나뉘어 살게 되었다. 이스라엘의 극심한 통제 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이스라엘에 대해서는 호의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홀로코스트를 생각하면 그럴 수밖에 없다. 홀로코스트를 다룬 영화도 많이 보았고. 아무튼 팔레스타인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하지만 팔레스타인에 대해 잘 모르는 것이 많았다. 이 만화에 나와 있는 대로 팔레스타인의 역사는..

만화·책 2023.01.04

(만화) 다니구치 지로 - 산책

(만화) 다니구치 지로 - 산책 (이숲) 다니구치 지로(1947~2017)는 몇 해 전에 고인이 되었다. 상당히 유명한 일본의 만화가이다. 의 그림을 담당했다. 글은 구스미 마사유키이고. 내가 가진 의 한국어판은 2015년 10월에 발행된 제1판 2쇄이다. 글도 그림도 모두 다니구치 지로 작품이다. 그런데 사실 글이 별로 없다. 있다고 해도 아주 짧다. 그림이 압도적이고. 자신의 이야기라고 했으니 다니구치 지로가 산책을 좋아했나 보다. 구스미 마사유키가 글을 쓰고 다니구치 지로가 그림을 담당했던 와는 결이 좀 다르긴 하다. 두 책 모두 산책이든 산보든 하게 만든다. 요즘 좀 흉내를 내는 중이다. 산책인지 산보인지 잘 모르겠다. 표준국어대사전에 보니 뜻이 같다. "휴식을 취하거나 건강을 위해서 천천히 걷는..

만화·책 2022.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