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일

늙어 가다 (515)

지족재 2022. 9. 18. 18:47

늙어 가다 (515)

 

2022년 9월 18일 오후 6시 5분이 지났다. 손흥민이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30분만 뛰었는데. 믿을 수 없을 정도이다. 스트라이커는 골을 넣어야 한다는 것이 분명해졌다. 그동안 골을 넣지 못해 오늘 경기에서는 선발에서 밀려나 후보로 있었다. 교체되어 30분 뛰고 3골을 넣었다. 그동안 밀린 골을 한꺼번에 넣은 셈이다. 골을 넣고 나니 평가가 180도 달라졌다. MOM도 되었다. 팬들도 전문가들도 골 넣는 손흥민을 원할 뿐이다. 잘 뛰어도 골을 넣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다. 황의조, 황희찬도 골을 넣어야 하는데 소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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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삼아 잠시 바깥을 나갔다 왔다. 덥고 습하다. 걷기에 괜찮을 것 같아서 나갔었는데 아직 괜찮은 것 같지 않다. 잠시 걸었는데 몸이 끈적거린다. 앉아 있는 시간이 길면 건강에 나쁘다고 해서 집 근처라도 돌아다닐 생각이었는데, 날이 더워서 또 망설이게 된다. 매일 좀 걸어야 하는데. 가을이 온 것 같기는 한데 아직 늦더위가 남아 있다. 태풍 난마돌이 규슈에 상륙했다고 하는 것 같다. 대한해협으로 빠져나갈 것 같다는 예보가 있었는데 결국 일본 쪽으로 갔다. 그래도 남해안은 영향을 받는다고 하는 것 같다. 피해가 없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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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대 정원을 줄이자는 말이 있다. 학생수가 줄어드니 교사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 한 교실에 2명의 교사를 두자는 말도 있고, 학급 정원을 줄이자는 말도 있다. 과밀 학급이 얼마나 되는지 모르겠다. 그런데 경기도 북부로 가면 전교생이 100명이 안 되는 초등학교들도 있다. 경기도 북부라고 하지만, 옛날처럼 벽촌은 아니다. 한 학급에 고작 15명 내외의 학생들이 있다. 그런 학교에 교장도 있고 교감도 있고 행정실도 있다. 교육 당국 입장에서 보면 경제성이 없을 수밖에 없다. 그런 소규모 학교는 몇 개 묶어서 통합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통학 거리가 멀어진다고 반대할까? 그럴지도 모르겠다. 통학버스를 운영하면 되지 않을까? 아무튼 쉬운 일은 아닌 것 같다. 교사를 늘릴 수야 있겠지만, 인건비는 다 어떻게 감당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세금으로 다 충당해야 하는 공무원 아닌가? 아무튼 이번에 발표된 내년도 교원 임용 예정자 수를 보니 교대 입장에서 보면 보통일이 아니다. 이제 졸업생 절반도 합격하지 못할 것이다. 게다가 합격되어도 발령될 때까지의 기간도 짧지 않다. 결국은 교대도 인근 종합대학으로 흡수 통합되지 않겠는가? 제주교대가 제주대학으로 흡수 통합된 것처럼.  

 

요즘은 지역 교대라는 것에 별 의미가 없다. 어느 지역의 교대를 졸업해도 그에 상관없이 전국 어디든 응시할 수 있다. 임용 예정 인원이 얼마 안 되는 지역의 교대생들은 어쩔 수 없이 타 지역에 응시할 수밖에 없다. 아무튼 그렇게 해도 졸업생의 절반 이상은 임용되지 못할 것이고, 교대 정원을 축소하라는 주장만 거세어질 것이다. 그러니 인근 종합대학으로 흡수 통합되는 것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부산교대가 부산대로 흡수 통합된다는 말도 있었고, 대구 교대가 경북대로 흡수 통합된다는 말도 있었다. 머지않아 그렇게 될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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