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서 본 슬픈 소식
고려대 사범대학의 정모 선생이 연구실에서 자살했다는 소식(2010년 10월 20일)을 들은지 벌써 2년이 지났다. 참으로 놀랐었다. 그때까지는 그가 내가 알만한 사람일 것으로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사이는 아니었지만, 연구 분야가 같아 그의 대략의 이력과 또 어떤 연구를 하고 있는지는 잘 알고 있다. 고려대에 부임한지 얼마 안 된 것으로 알고 있었는 데. 연락이 닿지 않아 연구실까지 찾아온 부인과 경비원이 그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한다. 그 당시에는 어떤 사연인지 몰랐지만, 추후 들은 바로는 성희롱을 범했다고 의심받았다고 한다. 그는 목숨으로 결백을 주장했다.
터무니 없는 의심을 받고 헤어날 길이 없었으니 극단적인 선택을 했던 것이다. 하지만 남은 가족은 어쩌나. 정 선생이 남은 가족을 위해서라도 극단적인 결정은 하지 말아야 했는 데. 하지만 말이 쉽지, 그 수모를 어찌 참을 수 있을까? 살아도 사는 게 아닐 것이다. 고작 마흔 두 살이라고 했는 데. 아이들도 있다고 했다. 정 선생의 명복을 빈다. 근심과 걱정 없는 곳에서 안식을 누리기를 빈다. 유가족을 중심으로 그의 명예 회복을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고 한다. 하루 빨리 명예 회복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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